국민의힘은 24일 원·달러 환율 급등세, 즉 원화 가치 약세에 "정부는 이제라도 확장재정 기조를 건전재정 기조로 바꾸어야 한다"며 정책 전환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환율이 이제 15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매년 2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가 시작되면 외환 위기는 더 커질 것"이라며 "고환율·고물가로 국민이 겪는 고통은 결국 이재명 정부의 무능에서 나오는 '무능세'"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이 자신의 재판을 막는 데 골몰하느라 경제의 골든타임을 계속 놓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물가 상승 요인 중에는 이재명 정부의 무분별한 '확장재정 정책'이 한몫을 하고 있다. 유동성 확대와 통화량 증가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내년 퍼주기 예산은 경제를 더욱 위기로 몰아넣을 것", "약탈적 포퓰리즘"이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환율 상승 요인에 대해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구조적인 불신, 다시 말해서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가 매우 어렵다는 뜻"이라며 "확장적 재정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하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소모적인 재정 지출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서 시중에 원화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국가부채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계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금 필요한 것은 무분별한 재정 살포가 아니라 경제의 기초 체력 회복을 위한 구조 개혁"이라며 "경제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기본적인 대책에 집중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은혜 의원과 충돌한 김용범 정책실장을 두고 재차 대국민 사과와 거취 표명을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국회의원을 상대로 고함을 치고 삿대질을 한 바로 다음 날" 김 실장이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딸에 대한 애잔함을 언급하면서 감성팔이 해명을 늘어놓았다"고 거론했다.
그러면서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비서실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까지, 이재명 정권의 고위 공직자들은 진중하게 국정을 챙기지는 않고, 무슨 일만 생기면 바로 김어준 유튜브 방송에 나가서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며 이 같은 행보가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지지자 눈도장용'인지 직접 밝힐 것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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