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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수능에만 매몰돼 왜곡된 교육본질… 대입제도 개편으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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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수능에만 매몰돼 왜곡된 교육본질… 대입제도 개편으로 회복"

‘수능 이원화 시행’으로 진학 자격 검증 및 통합적 사고 능력 측정 방안 제시

"학습 성장이 지속 가능할 수 있는 대학입시 개혁에 경기도교육청이 앞장서겠습니다."

교육 본질의 회복을 목표로 ‘대학입시제도 개혁’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경기도교육청이 보다 구체화된 ‘미래 대학입시 개혁안’을 제안했다.

▲25일 경기 화성봉담고등학교에서 경기도교육청의 정책브리핑이 진행 중인 모습. ⓒ프레시안(전승표)

25일 정책브리핑을 개최한 도교육청은 올 한해 진행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을 위한 연구’의 추진 상황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앞서 지난 1월 △학생 내신 평가 변화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 개편 △대입 전형 개선 등 3가지 추진과제로 구성된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연구한 도교육청은 우선 대입전형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11월에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시기를 9월로 앞당기고, 학교생활기록부 마감을 11월로 변경해 3학년 2학기까지 마무리함으로서 대입 과정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을 대학에서 온전히 평가받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 경우 내신 성적과 고교 3년의 학교생활기록부 내용 및 수능 성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각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대입 전형기간도 최소 56일을 확보함으로서 보다 세밀한 평가를 통해 입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현재의 수시전형과 정시전형을 통합함으로서 대학은 학생이 지닌 역량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 보고, 학생과 학부모는 대입에 대한 부담 및 사교육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기반으로 도교육청이 제시한 개혁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수능 이원화’다.

수능 이원화는 ‘수능Ⅰ(기초수학능력평가)’과 ‘수능Ⅱ’로 구분해 학생들의 수학능력을 평가하는 내용이다.

▲25일 경기 화성봉담고등학교에서 경기도교육청의 정책브리핑이 진행 중인 모습. ⓒ경기도교육청

도교육청에 따르면 ‘수능Ⅰ’은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12월부터 2월까지 공통과목(고1 범위)에 대한 학업성취 수준을 평가하는 대학 진학을 위한 기본적인 자격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 창의적 사고력·문제해결력 등 학생 역량을 측정할 수 있는 ‘서·논술형 평가’를 도입하고, 현 수능체제를 ‘5단계 절대평가(성취평가제)’로 전환하는 한편, 실효성이 낮은 듣기평가가 폐지된 ‘3교시 영어 평가’가 진행된다.

‘5단계 절대평가’는 석차 등급이 나오는 상대평가를 없애고, 미국과 일본 및 프랑스 등에서 시행 중인 학업성취도에 따른 A·B·C·D·E단계 절대평가를 실시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또 ‘수능Ⅱ’은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매년 9월 선택과목(고등학교 과정 전체)에 대해 논술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고차원적·통합적 사고력을 측정함으로서 대학에서 보다 심도 깊은 평가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수능Ⅱ’는 ‘수능Ⅰ’ 보다 깊이 있는 평가가 필요한 학생들만 선택해 응시하는 형태다.

이처럼 변화된 평가 방식에는 현재 도교육청이 대입제도의 개선을 목표로 공교육의 평가 방식의 공정성과 신뢰도 확보 및 학생 맞춤형 교육을 펼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개발·운영 중인 ‘하이러닝 기반 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 등 AI 기반의 채점 시스템 도입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특히 학교생활기록부는 학생 역량 중심 기록 방식으로 개선, 국가 차원에서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 평가계획에 기반해 학생 성취 수준을 체크하고, 이를 학생부 ‘교과세부능력특기사항’에 자동 연계되도록 함으로써 기록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5일 경기 화성봉담고등학교에서 열린 경기도교육청의 정책브리핑에서 대입제도 개편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도교육청 관계자는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필요한 역량은 불확실한 상황을 능동적으로 해결해 갈 수 있는 문제해결 역량과 공교육을 통해 배운 지식을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중심의 학습 능력"이라며 "그러나 현재의 대입제도 안에서는 초·중·고 과정에서의 학습 결과가 수능으로 귀결되면서 정답 찾기 및 서열화에 매몰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단순한 지식의 수용자가 아닌,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공교육의 결과가 대입과 연결되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저마다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힘을 키워주며 공교육의 본질이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책브리핑에 참석한 임태희 교육감도 "대입제도의 개편안을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도출해 학생들을 위한 교육본질의 회복 및 공교육의 정상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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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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