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성능·안전성 공식 시험 가능해져
자원순환 클러스터 기반 강화로 배터리 산업 신뢰성 제고
경북 포항시가 전기차 등에서 회수한 사용후 배터리의 안전한 재사용을 위한 공인 시험·평가 체계를 갖추게 됐다.
포항시는 26일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가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재사용전지 안전성 검사기관 지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재사용전지 안전성 검사기관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사용후 배터리를 다시 활용하기 전 전기적 성능과 안전성을 공인 절차로 확인하고 시험성적서를 발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지정으로 센터는 KC 10031 기준에 따른 성능·안전·기능성 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특히 용량·출력·효율 시험에서부터 과충전·과방전·충격·진동·온도사이클 시험, 그리고 화재·열폭주 평가까지 공인 시험이 가능해졌다.
센터가 발급하는 성적서는 산업·물류·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후 배터리의 품질 인증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시는 이를 통해 재사용 배터리의 안전사고 예방과 신뢰성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는 지난 2021년 준공된 이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의 핵심 거점으로 운영돼 왔다.
또 대구경북권역 사용 후 배터리 수거·관리 기능도 맡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 배터리 순환 클러스터 구축, 인라인 자동평가센터 조성, LFP 재활용 실증센터 연계 등 전주기 자원순환 체계 확립 사업과도 연동되고 있다.
포항시는 앞으로 센터를 중심으로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를 확장하고 기업·연구기관·지자체 협력을 강화해 ‘배터리 선도 도시’ 위상을 굳힌다는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지정으로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의 안전 기반이 마련됐다”며 “순환경제 중심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관련 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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