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전북자치도 익산시장이 1일 "익산의 경험과 성과가 전북을 여는 힘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정헌율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익산은 분명한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시장이 말한 대로 익산은 '변화의 흐름'을 타고 있다.
그 하나의 분수령은 '12.3 불법 계엄'과 이후 탄핵 국면에서 보여준 익산시민의 '민주주의 수호' 정신이었다는 평이 나온다.
인구 26만8000명의 익산시는 대표적인 도농복합도시이지만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 이후 대통령 탄핵 등의 선봉에 선데 이어 21대 대선에서도 적잖은 역할을 해왔다는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익산시도 불법 계엄 선포 당시 청사 폐쇄와 출입 통제라는 행안부 지침과 달리 청사 출입만 점검한 후 행정지원과에 한해 비상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헌율 시장은 불법 계엄과 대통령 탄핵 국면의 고비마다 '전북 시장군수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혹은 단체장이 아닌 개인 신분으로 강한 목소리를 내고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소신과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는다.
최근에는 청년들의 U턴 현상이란 새로운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청년인구가 지난해부터 30대 순유입으로 전환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익산은 한때 청년이 떠나는 도시였지만 이제는 청년이 돌아오고, 머물고, 선택하는 도시로 '도시의 체질'이 확실히 달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최근 지역에서 우려를 제기하는 'KTX 노선 신설 방안'과 관련해서도 "익산역은 호남 광역교통망의 핵심 거점"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논의 과정에서 익산의 정당한 목소리가 소외되지 않도록
전북도의 이익이 결코 훼손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 끝까지 책임 있게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정헌율 시장은 이 대목에서 "익산의 경험과 성과가 전북을 여는 힘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는 말을 꺼냈고 "익산을 잘 아는 인물이 전북을 이끌 때, 익산도 전북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변에서는 이를 두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 시장의 전북지사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앞서 정헌율 익산시장은 그동안 전북지사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온 바 있다.
익산시청 신청사 로비에서 지난 9월 25일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에서는 도지사 출마설 관련 질문에 "여기 계신 시민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 주신다면 한 번 해보겠다"며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정헌율 시장은 또 올해 초 기자회견과 지난 6월 민선 8기 3주년 브리핑에서 3선 임기 후 정치적 거취를 묻는 질문에도 "기회가 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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