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열린 전북자치도의회 '제423회 정례회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
완주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요안 전북도의원(완주2)과 노홍석 전북도 행정부지사가 '피지컬 AI 본 사업의 핵심기반인 실증단지 조성계획'과 관련해 서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으며 미묘한 파장이 일었다.
권요안 : 내년부터 본격화할 이 사업의 선정 입지는 완주군 이서면 전북대 부지가 맞지요?
노홍석 : 적정성 검토를 해야 하는데 한 곳만 하는 것은 아니다.
권요안 : 현재 계획서 상에는 이서 전북대 부지로 되어 있는지 않은가?
노홍석 : (부지)적성성 검토를 하면서 변동성은 있지만 내년 2월까지 계속된다.
권요안 : 갑자기 (이서 외에) 다른 지역이 거론되고 있다. 원래 나오지 않은 지역이 왜 갑자기 거론되는가? 전북도가 혼란을 부추기는 것은 아닌가?
노홍석 : 다만 적정성 검토가…. 도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자신 있게 말씀을 못 드리지만 그렇게 가야 한다고 본다.
권요안 : 원래 계획했던 대로 (완주군 이서에) 추진할 것인가?
노홍석 : 사업 자체가 정부와 도가 함께 추진하는 것이다. 주도권은 정부가 잡고 간다. 정부와 협의하면서 적정성 검토를 통과해야 한다. 저는 흔들리지 않겠다.
권요안 의원은 이날 자료를 내고 "전북자치도가 당초 완주군을 본 사업 실증단지 부지로 계획해 추진하고 있음에도 최근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지역 부지까지 거론되는 상황은 이미 수립된 계획의 일관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권요안 의원은 "피지컬 AI 실증단지는 당초 계획에 따라 산업 연계성, 접근성 등 객관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항"이라며 "정치적 논리나 이해관계에 따라 변경되어서는 안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전북자치도는 추진하고 있는 계획에 따라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사업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권요안 의원은 앞서 "산업특화형 피지컬 AI 선도모델은 시범사업으로 전략모델 수립, 플랫폼 설계 및 검증, 기술검증 랩 구축 등 향후 본 사업 추진하기 위한 모델을 수립하고 검증하는 단계"라며 "현재 추진현황을 보면 본 사업으로 연계될 수 있는 준비가 제대로 구축되고 검증할 수 있을지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시범사업은 도내 기업들이 AI 기반 제조혁신 역량을 확보하고 본 사업으로 연계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정작 지역 기업은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구조는 도내 기업의 기술 내재화도 어렵고 지역 제조업 전반의 혁신효과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노홍석 행정부지사는 이에 대해 "올 연말까지 국비 219억원을 포함한 민자 360여억원이 연말까지 투자된다"며 "본 사업은 내년도에 전북으로 오는 것으로 기획돼 있다. 적정성 검토가 마무리되면 본격 추진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노홍석 행정부지사는 "내년 예산으로 1400억원을 요청해 놓고 있지만 정부안에는 400억원이 반영된 상태"라며 "끝까지 예산을 확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홍석 부지사는 "시범사업 참여 주체는 대기업 중심이지만 이는 메인기업들이고 전북기업들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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