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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李대통령, 계엄 당일 숲·연못·지하통로 옮겨가며 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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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李대통령, 계엄 당일 숲·연못·지하통로 옮겨가며 은신"

12.3 당시 원내대표였던 朴의 후일담…"李, 계엄군과 아슬아슬 스쳐 지나가기도"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국회 계엄 해제 표결을 주도했던 박찬대 의원이 당일 상황에 대해 일부 알려지지 않은 후일담을 전했다.

박 의원은 3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당시 민주당 당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계엄군에 체포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국회(경내)로 다 이미 넘어온 상태에서, 국회 모처에 장소를 바꿔가면서 은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한두 사람의 의원과 함께 사실 국회 내 내밀한 곳을 옮겨다니고 있었다"며 "저한테 전화가 많이 왔다. '몇 명이나 모였냐', '언제쯤 되면 과반이 차느냐'(라고 이 대통령이 묻더라)"고 전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은신했던 곳이 어디냐'는 질문이 나오자 "처음에는 일부 다른 의원실에 있다가, 나중에는 나와서…. 우리 국회 내에 숲이 많이 있지 않느냐. 숲이라든가 연못 근처라든가 지하 통로라든가 이런 데를 여러 번 옮겨 다니면서 은신해 계셨고 저하고 본회의장 상황에 대해 계속 통화를 나눴다"고 했다.

박 의원은 "(우원식) 의장도 동선을 보시면 막 옮겨 다녔다. 의원회관에도 계셨다가, 본관 5층에도 계셨다가, 3층에도 계셨다가…"라며 "그래서 두 분 다 본회의장에 나타난 것은 딱 야당 의원(만)으로 과반이 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11시부터 본회의장을 지켰는데 0시 30분, 계엄이 터지고 2시간쯤 됐을 때 야당 의원이 한 150여 명 정도 있었다. 그 바로 직전에 의장도 본회의장으로 오셔서 개의를 준비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150명이 딱 차는 걸 보면서 (이 대통령에게) '빨리 들어오십시오' 해서 12시 반 바로 직전에 대표께서 들어오셨는데, 바로 중앙 통로로 들어올 때 그때 계엄군하고 막 스쳐 지나갔으니까 굉장히 아슬아슬했다"고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통과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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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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