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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가력항, 국가어항 지정 ‘급물살’…정부 예산에 기본설계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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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가력항, 국가어항 지정 ‘급물살’…정부 예산에 기본설계비 반영

새만금 해양 거점으로 재편 가시화…개야도 개발 설계비도 추가 확보

▲국가어항 지정을 앞두고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전북 부안 가력항 전경. 정부 예산안에 기본설계비 9억 원이 반영되면서 새만금 해양거점 구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북도

전북 가력항의 국가어항 지정이 현실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정부가 2026년 예산안에 기본설계비 9억 원을 반영하면서, 그동안 추진되던 지정 절차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4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가력항은 지난 8월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국가어항 신규 지정 예비대상평가에서 전국 3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예산 반영은 가력선착장이 새만금 권역의 수상교통 중심지이자 해양관광 거점으로 재편될 토대가 마련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의 가력선착장은 새만금 방조제 건설 이후 대체어항 역할을 맡아 왔지만, 방파제와 물양장 정도의 최소한의 시설만 갖춘 상태다. 실사용 부지가 좁아 어선이 여러 척 겹쳐 접안하는 일이 다반사이고, 입·출항 과정에서의 안전사고 위험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태풍·화재 등 재난 상황에서 신속히 대피하기 어려운 구조 역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정부 예산이 확보되면서 가력항은 우선 기본설계에 착수한 뒤 2026년 말 국가어항으로 공식 지정·고시될 전망이다. 이후 1단계 사업(총 182억 원 국비 투입)이 추진되며 부잔교 6기를 포함한 기반시설이 본격적으로 확충된다. 이어 방파제 390m, 호안 320m, 추가 부잔교 5기, 부지 1만 5750㎡ 조성 등 장래 어항 기능 확대를 위한 계획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이미 진행 중인 가력선착장 확장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주목된다. 한국농어촌공사가 2022년부터 국비 1123억 원을 투입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방파제 781m, 물양장 601m, 부잔교 3기, 여객부두 50m 설치 등을 포함한다. 기반 인프라가 먼저 확보되면서 향후 국가어항 개발사업의 조기 착공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는 2027년 이후에는 국가어항 조기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어선 수용 능력과 해상 안전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가력항이 새만금 일대 어업·관광 물류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가력항과 함께 개야도 국가어항 개발을 위한 기본·실시설계비 10억 원도 이번 정부 예산안에 포함됐다. 2026년부터 2033년까지 방파제 140m 연장, 호안 240m 조성, 접안시설 507m 확장, 공유수면 3만 2366㎡ 매립 등 총 480억 원 규모의 국비 사업이 추진된다. 섬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과 소득 기반 확충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미정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예산 반영은 가력항을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춘 국가어항으로 전환하는 첫 출발점”이라며 “2028년 조기 개발이 가능하도록 신규 지정과 설계 과정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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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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