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두둔 중인 해병대 제9여단 이전 문제가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의원(제주시갑)은 4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만나 해병대 제9여단 이전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해군의 기존 제주방어사령부가 해체된 이후 2015년 12월 창설된 해병대 제9여단은 제주 본섬과 부속 도서 방어를 책임지고 있다. 유사시 침투, 테러, 기습 등에 대비하는 통합방위체계의 핵심 부대다.
제주시 연동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이로 인해 군사시설과 도심 기능이 충돌하면서 토지이용 비효율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문 의원은 2024년 2월 국회의원 예비후보 당시 해병대 제9여단 이전 추진을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제주연구원 연구용역(24년, 4월, '제주시 연동 종합발전계획 수립 연구')에서도 부대 이전 필요성이 제기됐다.
문 의원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군사시설의 중요성을 충분히 존중한다"면서도 "현재 해병대 제9여단 위치가 민간의 경제·행정·관광 기능을 구조적으로 제약하고 있는 만큼, 지역 발전을 고려한 재배치 필요성을 정부 차원에서 신중히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부대 이전이 추진될 경우 도시공원·공공주택·문화·상업시설 등으로 전환해 토지이용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세수 확대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분명한 공익적 효과를 만들 수 있다"며 "해병대 제9여단 이전은 단순한 부대 이전이 아니라 제주시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안규백 장관은 이전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며 "기부대양여 방식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 전향적으로 모색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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