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최근 불거진 '호주 출장 중 술자리 의혹'에 대해 공식 해명에 나섰다.
출장에 동행했던 A국장은 5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의혹과 관련해 "악의적인 음해성 루머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며 "관련 보도와 지라시 유포에 대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의혹은 한 언론 매체가 우범기 전주시장과 수행 인력이 지난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4박7일 일정으로 호주 브리즈번과 멜버른을 방문했을 당시 4일 연속 직원들과 '숙소에서 술판을 벌였다'고 보도하면서 제기됐다.
A국장은 "도착하자마자 오전부터 일정을 소화하고 저녁 9시까지 면담과 간담회를 했다"며 "숙소 도착이 매일 9시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브리즈번에서는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과정과 IOC 접근 방식, 제출 서류, 준비상황을 현장에서 확인했고 멜버른에선 올림픽 개최 이후 시설 운영과 활용 방안을 배웠다"며 "국제협력과 네트워크 구축, 인프라 운영 전략 등 실질적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장 기간 밤마다 직원들과 술판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술판'이라는 단어는 악의적인 음해성 루머다. 첫날은 기내에서 잤고 둘째 날부터 숙소에서 옷만 갈아입고 바로 일정을 소화했다"며 "한국계 여성 시의원과 저녁 간담회를 9시까지 했고 숙소에 와서 첫날이니까 서로 며칠간 같이 다닐 분들이니 안면을 트기 위해 소통 시간을 갖자고 제가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다.
또 A국장은 "호주는 소주 한 병에 4만 원이 넘는다. 마트에서 맥주 한 캔씩 사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을 뿐"이라며 "부서에서 1인당 한 병 정도 반입 가능하다고 해 열 병정도 주류를 반입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맥주도 거의 1인 1캔 수준이었고 시장님과 주무관들이 함께할 기회가 잘 없기 때문에 직원들을 챙기기 위함도 있었다"고 말했다.
참석 인원에 대해서 A국장은 자신을 포함해 "기자 2명, 국제협력담당관 2명, 시장과 수행 2명, 공보관 5명 등 총 12명이었다"며 "안주는 과자와 컵라면 같은 간단한 것들이었다"고 말했다.
우 시장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매일 참석하시긴 했지만 다음날 일정을 위해 잠시 얼굴만 비추고 가셨다"고 밝혔다.
아울러 "출장 전부터 내가 여성 국장이라는 이유로 음해성, 인격모독성 가짜뉴스와 비방성 내용이 의도적으로 보도됐다"며 "공직 생활 30년 넘는 과정과 노력을 여성 국장이라며 폄하하고 모독한 것에 대해 분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국장은 "가짜뉴스와 음해성 루머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왜곡 보도된 내용은 언론중재위에 제소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 등 이제는 시정을 위해서라도 강경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논란으로 시민들께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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