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신도시에 위치한 경북일고가 2026학년도 수능에서 경북 수석을 배출하며 학교의 학업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 주인공은 2년 전 경북일고를 졸업한 홍석희(21) 군으로,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합 298.5점이라는 압도적 성적을 기록하며 도내 최고 자리에 올랐다.
홍 군은 국어, 수학, 영어 등 전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으며 사실상 전 과목 최상위권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 수능은 “체감 난이도가 매우 높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기에, 그의 성취는 더욱 빛난다.
시험을 앞둔 홍 군에게는 아버지가 마라톤에서 얻은 경험을 담아 전한 응원 메시지가 전해졌다. 힘든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라는 따뜻한 격려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감동을 안겼다.
홍 군의 아버지는“마라톤 42.195km에서 38km는 가장 포기하고 싶은 구간이지만, 결승선을 떠올리며 이를 악물고 뛰었다”며 “지금 네가 그 구간을 지나고 있다. 끝까지 힘내라”고 격려했다.
메시지에는 “목표가 얼마 남지 않았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너의 모습을 상상하며 이 상황을 즐기길 바란다. 사랑해, 화이팅”이라는 아버지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홍 군은 “모교에서 기초 개념을 차근차근 쌓아가는 공부 습관을 배운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이익준’처럼 환자와 따뜻하게 소통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진로에 대한 포부도 전했다.
경북일고는 △영어 듣기·어휘력 강화 ‘Hi-livo 프로그램’ △탐구 성적 향상을 위한 ‘탐구 1등급 프리패스’ △국어·수학 집중 대비 ‘화목한 모의고사 데이’등 고3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체계적인 학습관리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수시에서도 서울대 1차 4명, 고려대 3명, 연세대 4명 등 우수한 진학 실적을 기록하며 지역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정선희 경북일고 교장은 “우리 학교는 개교 8년의 성장과 신뢰를 바탕으로 IB 관심학교 도약의 준비와 학생 한 명 한 명의 깊이 있는 배움과 진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석희 군의 성과를 계기로 지역과 학부모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명문학교로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9일 국어·수학·탐구 영역 백분위 합산 300점 만점 기준 290점 이상을 기록한 고득점자 수가 지난해 대비 57%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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