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4·3 강경 진압' 박진경 추도비 옆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 설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4·3 강경 진압' 박진경 추도비 옆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 설치

제주도가 4·3 당시 강경 진압을 지휘한 박진경 추도비 옆에 제주4·3의 진실을 담은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을 설치했다.

▲박진경 추도비 옆에 세워진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제주도

안내판에는 1945년 8월 광복 이후 정세와 1947년 3월 관덕정 경찰 발포 사건, 1948년 4월 무장봉기 등 시대 상황이 담겼다. 또한 1948년 5월 입도한 박진경의 약 40일간 행적과 박진경을 암살한 문상길 중위와 손선호 하사의 이야기도 포함됐다.

박진경은 제주4·3 당시 도민 강경 진압을 주도한 인물이다. 박진경은 1948년 5월 제주 9연대장 부임 후 "제주폭동사건 진압 위해선 제주도민 30만을 희생시켜도 무방하다"라고 발언하며 강경 진압을 주도했다. 이로 인해 죄 없는 양민이 학살되는 비극을 초래했다.

앞서 국가보훈부는 지난 1950년 12월 박진경이 을지무공훈장을 받은 점을 근거로 국가유공자 승인을 결정했다. 지난달 4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권오을 보훈부 장관 직인이 찍힌 국가유공자증이 유족에게 전달됐다.

이 대통령은 논란이 일자 15일 국가보훈부에 박진경에게 수여된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안내판은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도해 설치했다.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 등을 토대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박진경과 제주4·3의 역사적 사실을 알린다.

이날 행사는 안내판 설치 취지 및 경과 보고에 이어, 강덕환 시인의 '박진경 암살범 총살기' 시극 공연이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 "박진경에 대한 국가유공자 증서 발급은 도민들의 공분을 샀다"며 "도민과 함께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한 단계 더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창범 4·3유족회장은 "도내에는 박진경 추도비 외에 함병선 공적비, 군경 공적비, 경찰지서 옛터 표지석 등 4·3의 진실과 배치되는 시설물이 있다"면서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을 세워나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4·3 역사를 왜곡하는 경찰지서 옛터 표지석과 북촌리 학살을 주도한 함병선 공적비 등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협의해 안내판 설치나 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현창민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