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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토지 매입 논란에도 부산신보 이사장 후보 '적격'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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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토지 매입 논란에도 부산신보 이사장 후보 '적격' 의견

금융 전문성은 인정…엄격한 도덕성 검증은 과제로 남아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에 내정된 구교성 후보자가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했지만 가덕신공항 예정지 인근 토지 매입을 둘러싼 논란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숙제로 남았다.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6일, 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금융 전문성과 위기 대응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의견을 냈다. 시의회는 해당 보고서를 부산시에 전달할 예정이며 부산시는 이를 토대로 이사장 임명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구교성 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부산시의회

인사특위는 구 후보자가 민간 금융권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며 쌓은 실무 경험과 자산관리, 조직 운영 역량이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을 담당하는 부산신용보증재단의 역할과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고금리·고물가 기조 속에서 재단의 정책금융 기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금융 현장 경험이 강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청문회 과정에서는 구 후보자가 보유한 부산 강서구 천성동 일대 토지 매입 이력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 해당 지역이 가덕신공항 개발 예정지와 인접해 있는 만큼 일부 시의원들은 토지 매입 시기와 위치 등을 근거로 투기 가능성과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구 후보자는 개인적인 투자 목적의 매입이었을 뿐 개발 정보를 사전에 인지하거나 투기를 염두에 둔 행위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공공기관장으로 임명될 경우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될 수 있는 자산에 대해서는 정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인사특위는 후보자의 해명과 제출 자료를 토대로 직무수행 능력과 금융 전문성 측면에서는 적격 판단을 내렸지만 경과보고서에는 일부 위원들의 부적격 의견과 우려도 함께 담겼다. 공공기관장 후보자로서 도덕성 검증이 충분했는지를 두고 평가가 엇갈렸다는 의미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금융 전문성에 대한 평가는 가능하지만 가덕신공항이라는 대형 국책사업과 맞물린 토지 매입 문제는 보다 엄격한 검증이 필요했다"는 지적과 함께 향후 임명 이후에도 이해충돌 관리와 투명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시는 시의회가 채택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토대로 최종 임명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청문 과정에서 제기된 토지 매입 논란과 도덕성 검증 문제는 향후 재단 운영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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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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