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곡읍의 한 공사현장에서 반출된 토사로 인해 인근 도로가 지속적으로 오염되면서 시민 불편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사 차량이 토사를 싣고 시내를 운행하는 과정에서 흙이 도로 위로 흘러내려, 차량 통행 시 흙먼지와 토사가 확산되고 보행자와 주민들이 오염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차량은 도로를 지나간 뒤 세차를 해야 할 정도로 흙이 묻는 등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더구나 해당 공사현장 인근에 어린이집이 위치해 있어 등·하원 시간대에 공사 차량과 일반 차량이 뒤섞여 통행하는 가운데, 토사와 흙먼지로 오염된 도로 환경이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아이를 데리러 갈 때마다 먼지가 날려 숨쉬기가 불편하다”며 “어린이집 바로 옆 공사장인데도 기본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 역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 주민은 “비가 오면 진흙이 흘러내려 길이 미끄럽고, 날씨가 마르면 흙먼지가 그대로 날린다”며 “어린이들이 자주 오가는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 상태는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공사 현장 출입 차량에 대한 세륜시설 설치와 관리, 살수 작업 등 기본적인 토사 유출 방지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특히, 어린이집이 인접한 지역임에도 도로 오염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주민들은 공사장 관리 책임은 물론 관할 지자체의 지도·감독이 적절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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