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 39월 만에 2만 6000명 상담

경기도가 위기도민 발굴을 위해 운영 중인 ‘긴급복지 핫라인’ 상담 인원이 3년 3개월 만에 2만 6000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에 따르면 2022년 8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긴급복지 핫라인의 누적 상담 인원은 올해 11월 말 기준 2만 6696명으로 집계됐다. 올해에만 9323명이 상담을 받아 사업 3년 차에도 꾸준한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 안내문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은 복지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수원 세 모녀’ 사건 이후 위기도민을 조기에 발굴하기 위해 2022년 8월 25일 신설됐다. 도는 전화 핫라인(010-4419-7722)과 위기상담 통합 콜센터(031-120)를 중심으로 경기복G톡과 경기도 긴급복지 누리집까지 상담 채널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상담 내용별로 보면 전체 상담자 가운데 7754명은 생계·주거 등 복지 관련 상담이었으며, 건강보험료 미납이나 도 정책 문의 등 복지 외 상담은 1만 8972명으로 나타났다.

긴급복지 핫라인 운영 이후 이웃을 통한 제보도 크게 늘었다. 사업 초기인 2022년 8~11월에는 지역사회 제보 비율이 10.9%에 그쳤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25.1%로 증가해 주변의 위기가구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용인시 기흥구에 거주하는 60대 1인 가구 김모 씨는 사고로 생계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지인의 권유로 긴급복지 핫라인을 이용해 생계비와 주거비 지원을 연계받았다.

김 씨는 “가장 큰 힘이 된 건 주민센터 직원 등 나를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느꼈다는 점이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삶의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도는 도민들에게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견하면 긴급복지 핫라인, 위기상담 통합 콜센터, 경기복G톡, 긴급복지 누리집 등 4개 채널을 통해 적극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는 도민 제보와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한 복지사각지대 기획발굴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월세 취약가구 등 위기 징후 분석을 통해 위기도민 3047명을 발굴·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