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이 동학농민혁명의 현장을 학술적으로 다시 정리했다. 지역 전역에 흩어져 있던 전적지를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그동안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던 2차 봉기터의 위치를 학문적으로 정리한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완주군은 23일 우석대학교 W-SKY23에서 ‘완주군 동학농민혁명 학술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한 전적지 조사 결과와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연구는 완주군이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위탁해 진행했다.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약 4개월간 완주군 전역에 분포한 동학농민혁명 관련 유적을 전수 조사하며, 전적지의 위치와 성격, 역사적 의미를 학술적으로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의 핵심은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터로 알려진 삼례 역참 일대에 대한 규명이다. 보고회에서는 완주 지역에서 전개된 동학농민혁명의 흐름과 주요 전적지 현황, 삼례 봉기터의 위치 비정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으며, 이를 토대로 향후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 방향에 대한 제언도 함께 제시됐다.
이날 보고회에는 유희태 완주군수를 비롯해 도·군의원, 학계 전문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번 학술연구는 완주군이 동학농민혁명 역사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을 보다 분명히 하는 계기”라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사적 지정 검토와 유적 정비, 교육·전시·기념사업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완주군은 이번 연구 성과를 토대로 동학농민혁명 관련 유적을 체계적으로 관리·보존하는 한편,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는 역사문화 자원으로서의 활용 방안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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