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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의 인사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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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의 인사 내홍

일부 간부·직원들과 공개적으로 불협화음

▲경북문화관광공사 전경ⓒ경상북도 제공

최근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조직내 인사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간부급 한 인사가 공개적으로 인사권자에게 반발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 24일, 올해 말 정년퇴직하는 5명과 의원면직 2명, 겸임 해제 1명 등에 따른 후속 인사를 포함한 1급 1명과 2급 14명 등 1~6급을 포함하는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인사 발표 후 간부들의 SNS 단체대화방에서는 노골적인 불만이 표출됐다.

한 간부급 직원이 단체 대화방에 “인사를 거부합니다. 이게 무슨 X같은 인사냐”며 공개적으로 반발하면서 논란은 불거졌다. 단순한 내부 잡음을 넘어 공공기관 인사 통제 시스템 전반의 문제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직원들은 이번 인사가 보직 전문성과 무관한 보은성 인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건축직 등 기술직렬인 A씨와 B씨가 나란히 공사의 인사·경영 핵심 부서인 총무안전팀과 경영혁신실로 이동하면서 “조직 운영 원칙이 붕괴됐다”는 반발이 확산했다.

이들 부서는 인사·예산·경영평가와 각종 계약을 총괄하는 경영관리상 핵심적 부서로, 기술직 인력이 배치된 것에 대해 직원들은 공사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보직 이동 배경을 둘러싼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이들은 경주 보문관광단지 용도변경 재개발 사업 5천억 원대 ‘초대형 프로젝트’ 를 추진하면서 공공기여 부분 특혜 논란에 근무한 핵심 부서원들로 알려지자 논란이 확산됐다.

A씨는 미래사업전략단 신사업투자유치팀에서 민자유치 업무를 담당하다 경영혁신실·총무안전팀으로 이동했다. B씨는 민자유치 관광개발실에서 보문단지 토지이용계획 변경 업무를 주관하며 경주시와 협의를 맡아 오다 경영혁신실로 자리를 옮겼다.

직원들은 “보문관광단지 일대 용도 변경으로 (특정부지가) 이른바 ‘금싸라기 땅’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민자 유치에 기여한 인사들이 요직으로 이동한 것 아니냐”면서 “사실상 공로 보상성 인사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공사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가 2012년 경북문화관광공사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직무 부적합 인사라는 주장도 제기된 상황인데 익명을 요구한 간부직원은 “문제는 특정 개인이 아니라 이런 인사가 가능하도록 방치한 구조”라고 말했다.

더구나 해당 팀장은 6개월 전에 부서를 옮겼음에도 반년 만에 또다시 기존 부서로 이동하게 되는 등 잇따라 6개월용 인사가 이어지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해당 팀장은 내년 6월에는 임금피크제 전문위원으로 또 다시 전환이 예정돼 있다.

한 간부 직원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출범 이후 올해 처음으로 적자가 예상되지만, 사장과 이사회의 공식적인 책임 표명이나 경영 진단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볼멘 소리를 전했으며 일부 직원들은 “적자 경영에 대한 책임은 묻지 않으면서 인사권 등 권리만 행사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고 상급 감독기관인 경북도를 성토했다.

또 다른 간부는 "김남일 사장의 인사가 조직의 안정성과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한 합리적 인사가 아닌 개인의 친분이나 선호에 따른 독단적 인사라는 불만이 상당 수 직원들 사이에 팽배해 있다"고 비판했다.

관광공사측은 이에 대해 "이번 인사는 조직 전체를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담당부서와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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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

대구경북취재본부 김기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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