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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전자기기서 금(金)만 골라낸다”…전북대·경상국립대 연구팀, 고효율 분리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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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전자기기서 금(金)만 골라낸다”…전북대·경상국립대 연구팀, 고효율 분리 기술 개발

강산성 환경에서도 금만 선택적으로 추출하는 분리막 기술 개발

버려진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전자기기에서 순도 높은 금만 선택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전자폐기물 재활용 과정의 복잡성과 환경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대학교 윤영상 교수와 경상국립대학교 원성욱 교수 공동연구팀은 강한 산성 조건에서도 금만 흡착하는 고기능성 분리막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화학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게재됐다.


▲ 전북대학교 공과대학 화학공학부 윤영상 교수. ⓒ전북대


전자기기의 폐전자회로기판(PCB)에는 금과 은 등 귀금속이 포함돼 있지만, 금속 성분이 복잡해 금만 분리·회수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분리막은 금 이온과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구조를 갖춰, 구리나 니켈 등 다른 금속은 통과시키고 금만 흡착한다.

실험 결과 해당 분리막은 소량으로도 높은 수준의 금을 회수했으며, 강산성 환경에서도 성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특히 흡착된 금이 별도의 화학 약품 없이 금속 상태로 환원돼, 사용한 분리막을 태우면 순도 높은 금만 남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분리막을 여러 차례 반복 사용해도 성능 저하가 거의 없었고, 실제 폐전자회로기판 용액을 연속 처리하는 실험에서도 금만 안정적으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윤영상 교수는 “전자폐기물이 새로운 자원이 되는 시대”라며 “귀금속 회수 기술은 자원 순환과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원성욱 교수는 “현재 기술 실증을 진행 중이며, 배터리 폐기물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전자폐기물 재활용 공정의 상용화를 앞당길 기술로 평가되며, 귀금속 회수의 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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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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