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구 20여 만명의 중도시 규모에서 교통사고 사망자를 1년만에 36%나 줄인 경찰서가 있다.
전북경찰청 익산경찰서(서장 정창훈)는 지난 1년 간 추진한 종합적인 교통안전 대책을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전년의 22명에서 올해 14명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익산서가 전주경찰서에서 분리 신설된 1970년 12월 이후 55년만에 사상 첫 최소 기록이어서 의미를 더해줬다.
인구 26만5000명의 도농 복합도시인 익산시는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적 특성으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교통사고 사망자 22명 중 고령자가 59.1%(13명)에 달하는 등 높은 실정이었따.
익산경찰서는 이와 관련해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 맞춤형 홍보·교육 △ 시설개선 △ 법규위반 단속 △ 스텔스보행자 시책 등 다향한 교통안전 활동을 집중적으로 추진했다.
우선 경로당과 노인복지시설 등 어르신이 많은 장소를 직접 찾아가 '무단횡단 금지, 운전자 안전수칙' 등 교통안전 수칙을 전달하고 야광반사지와 고령운전자표지 등을 부착하며 실질적인 사고예방을 위한 생활 밀착형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또 교통사고 다발구간 등 취약 구간을 중심으로 신호체계 개선과 운전자 시인성 개선을 위한 노면표시 유관기관 합동 점검,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시설 정비 등 현안에 맞는 교통안전시설 개선 활동을 통해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도록 노력했다.
익산서는 특히 음주운전, 안전띠·안전모 미착용, 5대 반칙운전 등 교통사고 고위험 법규위반 행위에 대해 운전자와 보행자를 불문하고 집중단속 활동을 병행해 시민들의 교통법규 준수 의식을 높임으로써 실효성 있는 단속 활동을 실시했다.
여름철 3개월 동안에는 야간시간대 술에 취해 도로 위에 누워있거나 비틀거리는 보행자인 일명 '스텔스 보행자-발견하다·신고하다·상품타다' 시책을 적극 추진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의 사각지대에 놓인 75명의 보행자를 구조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 측면에서 작년 대비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55.6%를 감소시키는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정창훈 익산경찰서장은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는 시민들의 협조와 지속적인 교통안전 활동을 통해 함께 만든 성과"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다양한 교통안전 정책을 강화해 단 한 명의 소중한 생명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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