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광고를 이용해 '언론사 길들이기'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30일 정무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기후환경에너지노동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연 쿠팡 연석청문회에서 제기됐다.
이날 청문회에서 기재위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쿠팡이 한국의 언론사들에 대한 광고 협찬을 중단하겠다, 이런 메시지가 언론사에 도는 것 같다"며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이영목 쿠팡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에게 "언론사에 이런 얘기를 했느냐? (이건) 광고 중단 협박인데"라고 물었다.
이에 이 부사장은 "예산상의 문제로 이번 달 (광고)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중단 통보를 했다)"라고 답했다.
또 이 부사장은 "현재는 (광고 집행이) 어렵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앞으로도 계속) 못한다는 말씀을 명시적으로 드린 적은 없다"고 했다.
이 답변에 정 의원이 "그러면 내년은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이 부사장은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이 답변에 정 의원은 "12월에 (언론사를 상대로 광고를 중단하겠다는) 위협성, 협박성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질책했다.
이날 언론사 기자들 사이에서는 쿠팡이 "오늘 언론협찬을 전면 중단한다는 통보가 왔다. (쿠팡에 우호적인 보도가 나오지 않자) 최종 수단으로 결국 언론 길들이기를 하는 듯하다"는 내용의 정보가 돌았다. 이에 관해 이날 청문회에서 관련 질의가 오간 결과, 일단 쿠팡이 '예산상'의 이유를 들었으나 실제 광고 집행이 어렵다는 점을 언론사에 통보한 사실은 있었음이 확인된 셈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