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쟁후보의 '노무현시민학교장' 직함을 "서클보다 조금 향상된 활동"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직함 논란이 다시 빚어졌다.
이에 당사자인 김용태 전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시민학교장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즉각 반격했고 현 노무현재단 시민학교장까지 "교육수장의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파장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포문은 이정선 교육감이 열었다. 이 교육감은 지난 30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30년 넘게 활동한 정체성을 버리고 1~2년 활동한, 서클보다 조금 향상된 단체 소속으로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직격했다.
이 교육감은 김용태 전 교장이 30년 교직 경력 대신 '노무현 광주시민학교장' 직함을 사용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또 교육감 선거는 정치와 분리되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용태 전 교장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 교육감이야말로 지난 2022년 선거에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이 들어간 각종 경력을 선거공보물에 사용했던 장본인"이라며 "자신은 되고 상대는 안 된다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교장은 "'노무현재단 시민학교장' 경력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고, 최교진 현 교육부 장관도 세종시 교육감 출마 당시 사용했던 경력"이라고 반박하며 "내년 선거에서 이 경력을 대표 경력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저의 경력을 트집 잡을 시간에 3년 연속 청렴도 전국 최하위의 부끄러움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부터 깊게 고민하라"고 꼬집었다.
차승세 현 광주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시민학교장도 전날 SNS 게시글을 통해 "광주교육의 수장인 이 교육감의 '서클 수준' 발언을 보니 민주시민 학습의 산실을 이토록 가볍게 여기시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차 교장은 "계엄정국에서 불의한 권력에 맞서고 지방자치 인재를 양성해온 진정어린 활동을 폄하하는 발언"이라며 "이는 노무현재단과 그 가치를 지지하는 6만여 후원회원에 대한 부당한 공격으로 비칠 수 있다. 의도적인 무시인지 책임 있는 해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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