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국민의힘 "이혜훈, '반탄' 삭발까지 강요…실체 낱낱이 밝힐 것"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국민의힘 "이혜훈, '반탄' 삭발까지 강요…실체 낱낱이 밝힐 것"

인사청문회 벼르며 "위선 가면 벗기겠다"…당 일각선 '자성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당파성에 매몰돼 사안의 본질을 놓쳤다"며 12.3 비상계엄을 옹호한 것에 사과한 걸 두고 국민의힘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후보자가 지난 1월 자신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던 지역구에서 당협 소속 시·구의원들에게 '탄핵 반대 촉구 삭발'까지 강요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입신양명을 위한 태세 전환"이라는 지적이 연일 제기된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31일 논평에서 관련 보도를 인용해 "이 후보자는 자신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던 지역(서울 중·성동을)에서 전국 최초의 탄핵 반대 삭발 집회를 열었고, 기초의원들에게는 마치 충성 맹세라도 요구하듯 삭발을 사실상 강요했다"며 "삭발까지 동원한 이 극단적 행보의 이면에는 신념이 아니라 타인의 머리까지 담보로 삼아 한자리를 차지하려 한 탐욕이었음이 분명해졌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결국 본인이 몸담았던 당과 지지자들을 배신한 채 무릎을 꿇었지만, 이는 성찰이나 반성이 아니라 권력의 방향이 바뀌자 곧바로 몸을 돌린 배신자이자 변절자의 저급한 행태일 뿐"이라며 전날 이 후보자의 '비상계엄 옹호와 탄핵 반대'에 대한 사과 역시 "정치적 계산의 산물"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이재명 정권은 결코 이 후보자를 동반자로 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 후보자에 대한 위선의 가면을 벗기고, 모든 실체를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다가오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를 향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과거 이 대통령의 '기본소득' 정책을 비판하고, 확장 재정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 온 이 후보자가 현 정부 기조에 맞춰 견해를 뒤바꿀지도 따져보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인 강명구 의원은 SBS 라디오에 나와 "(이 후보자는) 이 대통령과 정책 기조를 함께해야 하는데, 오랫동안 이 대통령의 돈 푸는 확장 재정 정책은 '포퓰리즘 독재'라고 얘기한 사람이다. 이 소신을 어떻게 꺾을 것인가에 대한 것을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당파성에 매몰됐다고 얘기하는 분이 오랫동안 자기가 주장한 소신을 지킬 수 있을까. 양지를 찾아가는 기회주의자에 대한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이 후보자 지명에 감정적으로만 대응할 것이 아니라,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용태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이럴 때일수록, 이 후보자가 지명될 때 국민의힘이 변화의 모멘텀을 가져야 한다"며 "단순히 비판하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당성 강화' 노선을 채택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갖고 있는 스펙트럼을 넓게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김도희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