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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중 산업구조→남부 첨단산업 집중 '李코노믹스' 정책실현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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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중 산업구조→남부 첨단산업 집중 '李코노믹스' 정책실현 기대감 고조

이대통령, 신년사서 “에너지 풍부한 남부가 첨단산업 중심”…반도체·AI·재생에너지 연계 구상 언급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신년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남부 반도체 벨트’ 구상을 언급하면서, 최근 쟁점으로 떠오른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의 지방 이전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착공 단계에 들어간 국책사업의 전면 이전은 현실성이 낮다는 평가가 많지만, 대통령이 직접 반도체와 재생에너지, 인공지능(AI)을 묶은 지역 주도 성장 전략을 제시하면서 반도체 산업 입지 논쟁이 다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 대통령은 1일 신년사에서 “에너지가 풍부한 남부의 반도체 벨트부터 인공지능 실증도시, 재생에너지 집적단지까지 첨단산업 발전이 지역 발전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첨단 산업 축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대통령은 남부 반도체 벨트가 현재 용인에 조성 중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이전하는 구상인지, 별도의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50년까지 약 480조 원을 투자해 용인 일대에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번 발언은 최근 논란이 된 ‘용인 반도체 산단 지방 이전론’과 맞물리며 해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열린 ‘AI 시대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 보고회’에서도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남쪽 지방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관심을 가져달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6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용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입주할 경우 전력 수요가 원전 15기 분량에 달한다”며 “지금이라도 전기가 많은 지역으로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고민이 있다”고 발언하면서 논쟁이 본격화됐다.

이후 용인 지역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는 즉각 반발했고, 비수도권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는 에너지·송전망 문제를 이유로 한 입지 재검토 요구가 다시 제기됐다.

대통령의 신년사는 반도체뿐 아니라 AI 실증도시와 재생에너지 집적단지를 남부에 연계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담고 있다. 이미 광주에는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이고, 전북 새만금과 전남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남부권 첨단 산업 재편 구상이 현실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부는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용인 반도체 산단의 지방 이전을 공식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전력 생산은 지방에 있고 대규모 수요는 수도권에 집중된 구조는 분명한 과제”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역시 “이번 신년사는 특정 사업 이전을 전제로 한 발언은 아니다”라며 “재생에너지와 첨단산업을 연계한 지역 균형 발전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논쟁은 다시 정치적 쟁점으로 떠올랐지만, 이미 착공 단계에 들어간 국책사업을 전면적으로 뒤집기에는 현실적 제약이 크다는 평가도 여전하다.

다만 이번 논쟁이 수도권 집중형 산업 구조와 전력·에너지 전략 전반을 재검토하는 계기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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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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