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은 2026년 새해를 맞아 제7대 신임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공주석 위원장을 만나 공직 사회가 직면한 과제와 공노총의 향후 방향을 들어봤다. 공 위원장은 "공무원도 헌법 10조가 보장한 인간의 존엄과 행복추구권의 주체"라고 강조하며, 정년과 연금을 잇는 소득공백 해소, 임금 결정 구조의 법제화, 악성 민원 근절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슬로건이 현실이 되는 공노총을 만들겠다"며 공무원 노동자의 존엄을 회복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사회적 책임을 분명히 했다. /편집자주
프레시안: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2026년 새해 취임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공주석: 2026년 새해를 맞아 대한민국 공무원 노동자의 자부심을 되찾아야 하는 중책을 맡았습니다. 저의 취임 일성은 명확합니다. '헌법 10조, 공노총이 앞장선다‘입니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공무원도 국민입니다! 공무원 노동자도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일하고, 행복을 꿈꿀 권리가 있습니다.
저는 임기 동안 이 당연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세 가지만큼은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프레시안: 공노총 수장으로서 본인은 어떤 사람인지 말한다면.
공주석: 저는 '헌법 10조의 수호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현장에서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고 낮은 보수에 좌절하며 존엄성을 위협받을 때 함께 분노하고 행동해 왔습니다.
말뿐인 위로가 아니라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조합원들이 공무원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존중받는 일터를 만드는 데 모든 열정을 쏟는 투쟁가이자 전략가입니다.
프레시안: 공노총 위원장 출마 계기는?
공주석: 헌법에 명시된 행복추구권이 공직 사회에서는 사치처럼 여겨지는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었습니다. 하위직 공무원의 이탈, 퇴직공무원소득 공백의 불안, 정치적·노동적 기본권의 박탈은 공무원의 존엄을 짓밟는 행위입니다.
공무원이 행복해야 국민이 행복합니다. 120만 공무원 노동자에게 헌법 10조의 권리를 되찾아주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프레시안: 선거 핵심 공약에 헌법 10조을 많이 애기 했는데 그 실현 방안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공주석 : 퇴직 이후 소득이 끊기는 불안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공무원 노동자의 삶 전체를 흔드는 구조적인 문제이자, 헌법이 보장한 행복추구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하는 현실입니다.
지난해와 올해, 그리고 내년까지 소득 공백을 겪는 공무원이 1만 명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임기 내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두고 책임지겠습니다. 법정 정년 연장을 분명한 목표로 추진하고 그 과도기적 조치로 재고용 협의체를 가동해 이를 반드시 제도화하겠습니다.
공무원이 일터를 떠난 이후까지도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노총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임금 문제 역시 같은 맥락에 있습니다. 임금은 단순한 보상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입니다.
최소한의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권리는 존엄의 출발점입니다. 지금처럼 공무원의 임금이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구조로는 현장의 현실을 반영할 수 없습니다.
저는 공무원보수위원회를 반드시 법제화해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합리적인 임금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특히 하위직 공무원들이 생계에 대한 불안 없이 공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현장의 안전 문제도 결코 빼놓을 수 없습니다. 폭언과 폭행 앞에서 공무원의 존엄이 무너지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습니다.
악성 민원은 개인이 감당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조직이 책임져야 할 문제입니다. 기관장의 책임을 분명히 하고,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공직자 보호법을 반드시 관철하겠습니다.
공무원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의무이며, 공노총이 그 역할을 끝까지 해내겠습니다.
프레시안: 현장에선 공무원연금 소득공백과 정년연장의 물음이 가장 많다. 이에 대해 공노총은 어떻게 대응해 나갈 예정인가요?
공주석: 공무원연금과 임금은 값싼노동으로 이어지 않아야 한다는 게 우리의 목표와 방향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임기제 등으로 임시적 방안만 준비중에 있어서 반드시 법제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올해 등 1만여 명의 소득공백자가 발생되고 경제적 어려움에 퇴직자 70%가 비정규직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현실입니다.
아직 공무원 정년연장에 대해서도 지난해9월 국회토론회를 한 차례 한 것 뿐입니다. 소득공백이 발생되면 밖의 일자리를 찾기 위한 행정의 막대한 손실이 발생될 수 있기에 민간부분의 결정을 기다리지 않고 공공부분의 정책적 노력과 투쟁도 함께 해 나갈 것입니다.
프레시안: 앞으로 공노총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공주석: 슬로건이 현실이 되는 공노총입니다. 헌법 10조는 액자 속 문구가 아니라 우리 조합원의 급여 명세서와 근무 환경 속에 살아 숨 쉬어야 합니다.
정책기획연구소를 혁신하여 데이터 중심의 논리를 만들고, 정부와 국회를 압박하여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법과 제도를 '인간의 존엄'이라는 기준에 맞춰 재편하겠습니다.
프레시안: 본인이 가장 중요시하는 인생철학이나 가치관이 있다면.
공주석: 제가 제일 현장에 다니면서 자주 했던 말은 관계는 덤이 아니라 실력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현장의 조합원에게 노조가 실력이 되었으면 하고 그 실력으로 자신의 권리를 지키고 확장하라는 것입니다.
개인의 성실함으로 지금 공직사회나 일터에서 지킬 수 없죠 함께 연대하고 단결할때만이 우리의 현실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행동해 나가고 있습니다.
프레시안: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이고 그 이유는?
공주석: 지난 2일 시무식때 전태일열사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전태일 열사를 존경합니다.
56여 년 전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재봉지기가 아니다 그분의 절규는 오늘날 '헌법 10조'의 정신과 맞닿아 있습니다.
현대판 기계처럼 소모되는 공무원 노동자들을 위해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여 현장의 부당한 관행을 타파하고 공무원의 노동 가치를 당당히 인정받겠습니다.
프레시안: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주석: 이제 공무원을 일방적인 희생의 도구로 보지 마십시오. 정부는 공무원의 헌법 10조 권리를 보장할 의무가 있습니다. 낮은 임금과 불안한 연금, 무방비한 노동 환경을 방치하는 것은 헌법 위반이며 노동과 정치기본권을 보장할 때 진정으로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 됩니다.
정책과 현장에 능한 공노총을 진정한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고, 공무원 노동자가 존엄을 지키며 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길 당부합니다.
프레시안: 마지막으로 조합원들에게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공주석: 동지 여러분! 우리의 슬로건인 ’헌법 10조, 공노총이 앞장선다’는 여러분께 드리는 저의 약속입니다. 여러분이 현장에서 겪는 고통은 개인의 무능이 아니라 제도적 모순입니다.
이제 공노총이 그 모순을 깨겠습니다. 당당하게 요구하고 확실하게 쟁취하겠습니다. 우리가 함께할 때, 헌법이 보장하는 그 행복은 우리 것이 될 것입니다.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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