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오는 16일 청와대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다만 이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국민의힘이 호응할지는 불투명하다.
김병욱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이 대통령이 16일 7개 원내 정당(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새해 국정 운영 기조를 여야 정당에 설명하고 협력을 구해보려는 취지다.
김 비서관은 "국정 운영의 주요 방향을 공유하고 민생회복과 국정 안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무너진 경제와 민생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회복과 성장의 시간이었다"며 "올해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고 국가 대도약의 기반 구축에 국정 동력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이에 대한 정치권의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간담회) 의제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고 주요 경제와 민생 현안 비롯해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 의견 교환도 이뤄질 예정"이라며 "청와대는 앞으로도 각 정당 지두와의 소통을 지속하며 통합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도약을 위한 길을 국민과 함께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회동은 7개 정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대상으로 지난 9일 청와대가 제안했다고 한다. 이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참석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 비서관은 "국민의힘에선 아직 답이 없다"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해외 공무가 있어 부득이 불참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천하람 원내대표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꼭 가겠다고 했다"고 김 비서관은 전했다.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은 지난해 9월 민주당 정청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가진 오찬 회동 이후 4개월여 만이자 올해 첫 만남이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불참할 경우 통합과 여야 정치권의 국정 협력에 우선순위를 둔 회동의 의미가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의 참석 여부에 대해 김 비서관은 "한두 명이 불참해도 예정된 금요일에는 간담회를 진행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추진하는 2차 종합특검법이 간담회 전날인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진행하면 간담회 당일의 여야 대치 정국은 더욱 가팔라진다.
이에 김 비서관은 "국민의힘 대표가 간담회에 참석해서 검찰개혁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것을 환영한다"며 "제 정당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고 목표가 다르고 과정과 절차가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존중한다"고 했다.
여야 갈등의 또 다른 이슈인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거취를 둘러싼 논란에도 청와대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비서관은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을 보고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고 국회에서도 그렇게 판단할 것"이라며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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