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최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론’으로 불거진 지역 갈등을 해소할 방법으로 ‘용인 반도체-새만금 상생 모델’을 제안했다.
양 전 의원은 12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청와대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기업의 이전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논쟁의 본질은 여전히 ‘전력’"이라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생사를 가르는 국가적 과제로, 지역 갈등의 해법은 이전이 아닌 전력 상생"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 지역별 특성과 장점을 반영, 경기도와 전라북도를 ‘광역 에너지 특구’로 묶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새만금을 전력으로 연결하는 동시에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기반의 첨단산업 거점으로 조성함으로서 진정한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해안 고속도로(동군산나들목~서평택분기점)를 활용한 지중 송전망 구축 △거대 ESS(에너지저장장치)가 실린 대형 컨테이너 선박 수송 △ESS 컨테이너 탑재 수송 기차 운행 등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해저케이블 중심의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와 병행할 ‘3대 복합 송전 대안’을 제시했다.
양 전 의원은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고 ‘반도체 강국’과 ‘에너지 강국’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서는 새만금을 단순한 전력 생산지에서 확대시켜 AI와 자동화 중심의 RE100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이는 군산·김제·부안·익산 산업단지를 태양광·배터리·전기차·전기선박·데이터센터·스마트팜이 결합된 미래산업 생태계로의 전환을 통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인과 새만금은 전력으로 연결된 하나의 국가 전략 축이 되어야 한다"며 "이번 상생 방안은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고속도로 정책과도 궤를 같이하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의 반도체 경쟁력과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관계부처와 기관 및 전력망 전문가는 경기도 및 전북이 참여하는 ‘RE100 전력 공유 전담 TF’를 서둘러 구성하고, 국회와 협력해 관련 특례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8일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의 ‘기업의 이전은 기업이 판단해야 할 몫으로, 청와대에서는 해당 사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입장 발표를 통해 해당 논란의 종식을 시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도 전날(11일) 경기도당과 전북도당과 함께 신사협정을 맺고 논란 확대를 멈추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을 최초로 언급한 안호영(민·전북 완주,진안,무주) 의원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사업이 아니다. 현재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고정 불변의 사업이 아닌, 여전히 조정 가능한 계획 단계에 놓여 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을 지속시키고 있는 상황으로, 경기도내 곳곳에서는 보다 확실한 정부의 입장 발표를 촉구하고 있다.
실제 이날 용인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용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한국 미래산업이자 경제의 근간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이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모든 발언과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최근의 혼란과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깊은 우려와 분노를 표명한다"며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수년 전부터 국가 차원의 검토와 절차를 거쳐 정부가 직접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한 전략사업으로, 이미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진입한 사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대선후보 시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서둘러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린 반도체 단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던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산단의 추진 계획에 변함이 없음을 명확히 천명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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