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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부산 공연 소식에…숙박비 20배, '눈속임 인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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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부산 공연 소식에…숙박비 20배, '눈속임 인상'까지

공연 날짜 가린 채 전후 한두 달 고가 설정, 소비자 기만 극에 달해

부산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공연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숙박업소에서 요금이 단기간에 수배에서 최대 20배 이상까지 치솟으며 바가지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16일 숙박 예약 플랫폼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TS가 6월12-13일 부산 공연을 진행한다는 일정이 공개된 직후 공연 기간을 전후한 부산 주요 지역 호텔·레지던스의 숙박 요금이 일제히 급등했다. 평소 1박 5만~10만원대이던 객실은 해당 기간 20만-200만원대까지 치솟았고 일부 숙소는 공연 당일을 포함한 주말 요금을 기존 대비 5~20배 이상으로 책정했다.

▲BTS 공연 전후의 서면의 한 호텔 숙박비.ⓒ여기어때 캡쳐

문제는 단순한 '성수기 요금' 인상을 넘어선 가격 왜곡 정황이 곳곳에서 확인된다는 점이다. 서면 일대 한 호텔의 경우 공연일인 6월12-13일 요금 급등이 눈에 띄지 않도록 앞뒤 한두달 가량의 요금까지 비슷한 고가로 일괄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4~5월, 6월 하순, 심지어 7월 초 일부 날짜까지 평소 대비 과도하게 높은 요금이 설정돼 있었고 공연일만 선택적으로 튀지 않게 만드는 방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소비자의 가격 비교를 어렵게 만드는 전형적인 눈속임 인상"이라고 평가한다.

▲'눈속임' 중인 부산 서면의 한 호텔의 숙박비 변동내용.ⓒ프레시안(윤여욱)

이미 예약을 마친 이용자에게 일방적으로 취소를 통보한 뒤 동일 객실을 더 높은 가격에 재등록했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SNS와 커뮤니티에는 "객실이 없다는 이유로 취소 요청을 받았지만 이후 해당 날짜에 더 비싼 요금으로 다시 판매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런 방식은 약관상 불공정행위 또는 전자상거래상 소비자 권익 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숙박요금 급등과 가격조작 논란은 단순한 민원 차원을 넘어 부산 관광도시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BTS 공연은 국내외 팬 수만명이 찾는 대형 문화 이벤트인 만큼 숙박 바가지 논란이 반복될 경우 "행사는 유치하지만 부담은 방문객과 시민에게 전가된다"는 인식이 고착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공연·축제 때마다 반복되는 요금 왜곡이 구조적 패턴으로 확인될 경우 시장 자율의 문제가 아니라 공정거래·소비자보호 차원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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