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20일 대구·경북의 행정통합 추진에 합의하는 공동입장문을 전격 발표하면서 5개월도 남지 않은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예상자들의 유·불리 셈법이 복잡하게 됐다.
우선 이 지사는 “행정통합은 대구·경북이 가장 먼저 시작한 만큼 정부가 파격적 지원책을 내놓은 지금이 적기” 라며 통합추진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현재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분주하게 표밭갈이 중인 여러 인사들은 시기상조를 전제로 원칙적인 반대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경북도지사 선거에 시기적으로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민 김재원 국민의 힘 최고위원은 이날 행정통합 추진 입장문 발표 소식을 접하고 자신의 SNS에 “이번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는 선통합 후협의 방식으로, 막무가내식 비민주적 발상이어서 주민들의 엄청난 반발을 불러 올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행정통합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주민투표를 포함한 선합의 후통합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이철우 지사의 통합추진에 부정적 의견을 드러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발 더 나아가 “이재명 정권의 임명직 고위공무원인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과거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경북 북부권 주민들의 신뢰를 상실한 이철우 경북지사께서 도민의 의사에 반하여 함부로 밀어부친다면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대구·경북이 통합해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만 있다면 어느 누가 통합에 반대하겠느냐”며 “이렇게 선거를 목전에 두고 주민동의 절차도 거치지 않고 졸속으로 발표하는 것은 대안없는 포퓰리즘에 다름없다”고 폄하했다.
최근 경북도지사 출마의지를 드러낸 이강덕 포항시장 역시 자신의 SNS에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사안을 시·도민의 충분한 동의와 공감대 없이 탑다운 방식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민주적 정당성을 얻기 어렵다”면서 “통합시장과 도지사에게 막대한 인사권과 예산권이 집중될 경우, 오히려 지역간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고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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