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과 소형모듈원전(SMR) 도입을 포함한 원전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 부산 기장군과 울산 울주군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는 등 동남권에서 원전 유치 경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6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밝혔다.
정부는 전력 수요 증가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이유로 신규 원전 2기와 SMR 1기 건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과거 원전 부지로 검토됐던 지역과 기존 원전 인접 지역들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으며 부산과 울산 역시 경쟁 구도에 포함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 기장군은 대형 원전이 아닌 SMR 유치를 검토하는 방향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기장군청 관계자는 공모가 본격화될 경우 주민 의견 수렴과 설명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즉각적인 유치 결정에는 선을 긋고 있다. 기장군에는 이미 고리·신고리 원전이 밀집해 있어 추가 원전 유치에 대한 지역 내 부담감도 적지 않다.
반면 울산 울주군은 대형 원전 2기 유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울주군 역시 기존 원전 인접 지역으로 지역 일부에서는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안전성과 원전 집중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전문가와 시민사회에서는 동남권에 원전이 추가로 들어설 경우 부산·울산 일대의 원전 밀집도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정부가 향후 공모 과정에서 지반 안정성, 전력 수요,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힌 만큼 실제 유치 여부는 지역 여론과 정치적 판단이 맞물린 복합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이 구체화될수록 부산 기장과 울산 울주를 둘러싼 유치 경쟁과 함께 동남권 전체의 에너지 정책 방향을 둘러싼 논쟁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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