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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중심지 지정 다시 꺼낸 전북…‘제3 금융거점’ 공식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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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중심지 지정 다시 꺼낸 전북…‘제3 금융거점’ 공식 신청

전국 최초로 지자체 독자 개발계획 수립…국민연금·KB금융 동력 삼아 서울·부산 이후 축 재편 도전

▲ 김인태 전북특별자치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이 29일 전북도의 금융중심지 지정 신청과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추진 배경과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전북도

전북특별자치도가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다시 꺼내 들었다. 전북도는 29일 금융위원회에 금융중심지 지정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해 금융중심지 지정을 신청한 것은 처음이다.

현재 국내 금융중심지는 서울 여의도와 부산 문현 두 곳에 그친다. 전북이 이번 심사를 통과할 경우, 금융산업의 공간 구조는 ‘서울-부산’ 양축에서 ‘서울-부산-전북’ 삼각 체계로 확장된다. 국가 금융 지형 재편을 겨냥한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금융중심지 예정 구역은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일대 3.59㎢다. 전북도는 핵심 금융기관이 입주할 중심업무지구(0.14㎢), 연관 산업과 지원시설을 배치할 지원업무지구(1.27㎢), 금융 인력의 정주 여건을 담당할 배후주거지구(2.18㎢)로 나눠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금융 기능과 생활 인프라를 함께 설계한 집적형 금융도시 구상이다.

▲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일대에 조성 예정인 전북 금융중심지 위치도. 국민연금공단과 전북테크비즈센터, 농촌진흥청 등 주요 기관이 인접해 있다. ⓒ전북도


전북은 국민연금을 축으로 한 자산운용 중심 금융을 차별화 전략으로 제시했다. 서울의 종합금융, 부산의 해양·파생금융과 달리 자산운용을 기반으로 농생명과 기후·에너지 분야를 디지털 금융과 결합한 특화 모델이다. 세계 3대 연기금 중 하나인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위치한 국내 유일 지역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금융중심지로 지정될 경우 금융기관 유치를 위한 설비 투자 지원과 인력 채용·교육 보조금, 법인세와 소득세 감면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뒤따른다. 전북도는 이를 통해 금융산업과 연관 산업의 동반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전북의 금융중심지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이전 이후 두 차례 대통령 공약에 포함됐지만, 실제 지정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도는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지난해 초부터 개발계획 수립에 착수해 전문가 자문과 도민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했다. 금융위원회는 상반기 중 평가단을 구성해 현장 실사를 진행한 뒤, 6월께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김인태 전북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전북은 약 1500조 원 규모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보유한 국내 유일 지역”이라며 “금융중심지 지정은 국가 공인 전략 금융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간 금융사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앞서 28일 전북혁신도시에 ‘KB금융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KB증권과 KB자산운용 전주사무소, KB국민은행 비대면 상담 조직, KB손해보험 광역스마트센터 등이 입주할 예정으로, 전북도는 이를 금융중심지 지정 추진의 보조 동력으로 보고 있다.

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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