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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부산 분석 보고서', 조직적 정관계 유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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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부산 분석 보고서', 조직적 정관계 유착 의혹?

지역 정책·단체·여론까지 들여다본 정황…공공성 훼손 우려

부산지역을 대상으로 한 신천지의 내부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종교활동을 넘어 정치·행정과의 접점을 염두에 둔 조직적 접근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인구구조와 종교 분포는 물론 정책 현안과 주요 인물·단체까지 분석한 이 문건은 정관계 유착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29일 CBS에 따르면 '부산광역시 동구 현황 및 분석 보고서'에는 지역별·연령별·종교별 인구 현황, 사회·경제 이슈, 전통시장과 상인회, 시민·사회단체, 온라인 채널에 대한 조사 결과가 담겼다. 보고서는 2022년 8월 작성됐으며 신천지 부산 안드레지파가 만든 문건으로 분석된다. 특히 '관심사 맞춤 공략', '긍정적 여론 조성' 등 표현은 정책 환경과 여론 형성을 동시에 염두에 둔 접근으로 읽힌다.

▲신천지 이만희 교주.ⓒ연합뉴스

보고서는 당시 부산 동구의 정책 현안과 구청장 공약을 항목별로 분석하며 산복도로 주거 개선과 전통시장 활성화 같은 과제를 짚었다. 단순 현황 소개를 넘어 정책 방향과 지역 민감 이슈를 정리·평가하는 구조를 갖춘 점이 특징이다. 앞서 공개된 '대구시 보고서'와 구성·방식이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부 보안 설정과 상징적 숫자 사용 등 관리 방식 역시 조직적 작성과 활용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평가다.

문제는 이러한 분석이 어디까지 활용됐는지다. 문건에 등장하는 정책·인물·단체 분석이 실제 행정 판단이나 정치 과정과 맞물렸는지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종교단체가 지역 행정·정치 지형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접근전략’을 설계했다는 점 자체가 공공성 훼손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종교의 자유와는 별개로 공적 영역에 대한 조직적 개입 시도는 엄정한 검증 대상이라는 것이다.

신천지의 정관계 유착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관계기관 역시 해당 보고서의 작성 배경과 실제 활용 여부, 외부 접촉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단순 내부 분석 문건을 넘어 정치·행정과의 경계를 흐리는 시도였는지가 이번 사안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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