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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철도 지도 바로잡겠다”…이원택, 호남선 고속철 40% 증편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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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철도 지도 바로잡겠다”…이원택, 호남선 고속철 40% 증편 공약

경부선 대비 낮은 배차·좌석 구조 지적…“전북 교통 기본권 회복”

▲ 이원택 국회의원이 10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선 고속철도 운행을 40% 이상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양승수)


전북의 철도 지도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원택 국회의원이 호남선 고속철도 운행을 현행보다 40% 이상 늘리겠다는 구상을 내놓으며, 전북의 구조적 교통 소외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이 의원은 10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통은 선택이 아니라 기본권”이라며 “열차 한 편, 좌석 하나가 도민 한 사람의 삶의 기회와 직결된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철도 운영 체계가 수도권·경부선 중심으로 기울어져 있어, 전북은 같은 고속철도망 안에서도 상대적으로 불리한 구조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격차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경부선 고속열차는 평일 하루 115회, 주말 136회가 운행되지만, 호남선은 평일 69회, 주말 72회에 그친다. 좌석 수 역시 주말 기준 경부선이 하루 17만 7000석인 데 비해, 호남선은 6만 8000여 석으로 세 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열차 편성과 배차 구조도 문제로 지적됐다. 경부선에는 900석이 넘는 대형 고속열차가 주력으로 투입되는 반면, 전라선을 포함한 호남 축에는 400석 안팎의 소형 편성이 대부분이다. 배차 간격 역시 경부선은 10분 내외인 반면, 호남선은 20분 안팎으로 벌어져 주말과 출퇴근 시간대 매진이 반복되는 구조다.

이 의원은 “익산역은 하루 평균 1만 8000명 이상이 이용하는 전국 10위권 KTX 거점”이라며 “전북 전체로 보면 연간 고속철 이용객이 800만 명을 넘지만, 문제는 수요 부족이 아니라 공급을 늘리려는 정책적 결단의 부재”라고 말했다.

그는 해법으로 △호남선 고속열차 운행을 단계적으로 100여 회 수준까지 확대하고 △익산에서 분리·결합되는 전라선 고속열차도 같은 수준으로 증편하며 △소형 위주 편성을 대형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운 좋으면 타는 기차가 아니라, 탈 수 있는 기차로 바꾸겠다”는 표현도 덧붙였다.

소요 시간 단축도 과제로 제시됐다. 일부 KTX가 서대전 경유로 우회하면서 직선 노선보다 30~40분 더 소요되는 문제를 개선해 ‘서울–전주 1시간대’, ‘서울–여수 2시간대’를 실제 시간표로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고속열차 도착·출발 시간에 맞춘 일반열차 환승 체계를 전면 재구성해, 군 단위 지역 주민들도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교통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교통 격차를 방치하면 결국 인구와 산업, 기회의 격차로 이어진다”며 “철도를 전북의 일자리·신산업 정책과 같은 급의 국가적 과제로 끌어올려, 더 이상 교통에서 밀리지 않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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