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사 출마예정자 4인을 대상으로 하는 첫 방송토론이 정책대결로 진행되며 '아슬아슬한 공수'의 묘미를 보여줬다.
김관영 전북지사와 안호영 의원, 이원택 의원, 정헌율 익산시장 등 차기 전북지사 출마예정자 4명은 10일 밤 전주KBS의 시사프로인 '생방송 심층토론'에 출연해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 방향 등을 놓고 뜨거운 토론에 나섰다.
전북지사 출마예정자 4명의 첫 번째 토론자리인 이날은 '전국 초광역 통합경쟁…전북 구상은?'이란 주제로 50분간 진행됐다.
초광역 통합경쟁과 관련한 전북의 구상에서는 정부의 5극 경제권에 버금가는 지원을 '3특'에도 해야 한다는 공통된 목소리를 내놓았다.
'5극'과 '3특'은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을 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로 재편해 지역 주도의 성장거점을 육성하는 이재명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전략'을 의미한다.
안호영 의원은 이날 "정부의 '5극' 지원에 버금가는 지원이 전북자치도 등 '3특'에도 지원되는 게 당연하다"며 "이는 전북의 생존권과도 직결된다"고 주장했다.
이원택 의원도 "'5극' 수준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는 전북특자도만의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며 "피지컬 AI 등 혁신적인 산업을 특화하고 전북특자도법에 반영해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도 '3특'이 특화된 산업 발전전략을 세우면 '5극'에 준하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는 전언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현실적 대안을 제시했다. ㄱ는 "정부의 '5극 발전전략' 중에서 수도권을 뺀 '4극' 지원의 절반 요구 등은 설득력이 없다"며 "꾸준한 재정적 지원과 권한 확대가 중요하다. 청주·청원 통합사례로 볼 때 매년 2600억원을 지원받으면 15년 동안 4조원을 끌어올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전북자치도 등 '3특'도 이제 1극에 준하는 차별받지 않는 지원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중에서도 완주전주 '소 통합'이 될 경우 1년에 적어도 1조원 이상, 5극의 절반 정도인 10조 가량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4명의 출마예정자는 '3특'에 대한 정부의 지원 강화에 같은 목소리를 냈지만 '자유토론'에서는 상대의 허점을 우회적으로 공격하며 차별화를 꾀하려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원택 의원은 "전주·완주 통합과 '3특' 지원 강화는 별개의 문제"라며 "3특 지원은 5개 광역권의 지원 수준에 맞춰 별도의 계정을 만들어 10조원 가량 지원해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헌율 시장은 지난 2011년에 전북도와 삼성이 체결한 새만금 23조원 투자협약(MOU)을 소환하며 "기업을 압박해서 협약이 결국 백지화됐다. 황금알을 꺼내기 위해 거위의 배를 가른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안호영 의원의 통합추진 결단에 감사를 드린다"며 "만약 대규모 인센티브를 가져온다면 이 돈을 어느 분야에 쓰고 싶은가?"라고 안호영 의원에게 질문을 한 후 "시민사회단체의 상생방안에 깜짝 놀랐다. 인센티브가 나온다면 관련 사업에 우선 투자하겠다"고 차별화를 모색했다.
안호영 의원은 이와 관련해 "통합과 관련한 사전 준비에 아쉬운 점이 있다"며 "도지사는 갈등을 조정하고 관리하는 입장인데 완주군에 전입신고해서 소통이 아닌 갈등을 키웠고 반대의사가 높아졌다"고 김 지사를 조준하기도 했다.
김관영 지사는 이에 대해 "군민 설득과 대화를 위해 완주군청을 세 번이나 방문하려 했지만 뜻을 이뤄지 못했다"며 "대화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주소를 이전하는 과정에 소란이 일었다. 과거는 과거이고 지금은 고민하고 결단해야 할 때"라는 말로 응수했다.
정헌율 시장도 "전북특자도를 출범시킨 이후 알맹이가 없었다"고 진단한 후 "전북과 강원 등 '3특'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말로 '준비된 리더십'을 은근히 강조했다.
그러자 이원택 의원도 "'3특'에 대한 종합계획을 미리 세우고 준비를 했어야 한다"며 "뒷북행정을 하다 보면 전북의 성장동력에 한계를 느끼게 된다. 행정이 선제적으로 주도해야 한다"고 김 지사 겨냥에 거들고 나섰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통합은 성장형 통합이고 완주를 더 크게 만드는 통합이다. 이제 완성해야 할 때"라며 "도지사 출마예정자 4명이 같이 국무총리도 방문해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촉구하는 모임을 가졌으면 좋겠다. 구호가 아니나 결단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말로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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