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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질 뻔한 성남 봇들저류지, 주민 반대에 존치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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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질 뻔한 성남 봇들저류지, 주민 반대에 존치 확정

성남시, ‘판교 봇들저류지 복합개발사업’ 중단 결정

자칫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경기 성남 봇들저류지가 주민들의 지속적인 반대로 인해 존치가 확정됐다.

성남시는 11일 ‘판교 봇들저류지 복합개발사업’의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남시 판교 봇들저류지 전경. ⓒ성남시

시에 따르면 전날(10일) 시정조정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에 따라 지역 내 2곳에 신규 공공주택지구 조성이 추진되고, 봇들저류지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잇따르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사업 중단을 의결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23년 11월부터 ‘판교 봇들저류지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해당 사업은 분당구 삼평동 667번지 일대 봇들저류지에 공공주택 342세대와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304세대를 공급하고, 공공도서관과 창업센터 및 특화거리 등을 조성하는 판교테크노밸리 직주근접 주택 공급 사업이다.

이 과정에서 봇들저류지의 유수지 기능은 유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이 같은 사업 추진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반발했다.

주민들은 사업에 따른 저류지 축소로 인한 방재 기능 약화로 인한 수해 방지 대응력 저하 문제와 인구 증가에 따른 주거환경 악화를 비롯해 △대규모 건축물 조성에 따른 도시경관 저해 △녹지 감소에 따른 자연환경 훼손 및 열섬 현상 우려△교통혼잡 심화 등은 물론,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했다.

특히 해당 계획이 당초 판교신도시 개발의 기본 정신과 약속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2004년 판교신도시 개발 당시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약 100만 평 이상 규모의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미래 토지 수요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3%를 개발 유보지로 남겨두고, 용도를 결정할 경우에는 반드시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었다고 꼬집었다.

또 판교신도시는 저밀도·친환경 신도시를 목표로 주택 2만 9263가구 및 녹지율 35%로 계획된 점과 주민 및 기업들이 기반시설 비용을 분양가를 통해 모두 부담한 사실도 언급했다.

주민들은 "분양 당시 금토천과 운중천 합수부에 5만 평 규모의 친수 테마파크를 조성해 산책·운동·문화행사를 위한 공간 제공을 약속했던 시가 해당 지역에 주거용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주민 모두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대규모 임대주택 건설은 개발 원칙 위반과 주민 의견 배제 및 사회적 계약 파기를 비롯해 교육 과밀화 문제까지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사업으로, 주민의 동의가 없는 일방적 추진은 법적·사회적 정당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주민들의 반발이 지속되자 시는 지난달 26일 신상진 시장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주민의견 수렴 설명회’도 진행했음에도 주민들의 반대는 계속됐고, 결국 사업 중단이 결정됐다.

시는 "이번 사업 중단 결정에 따라 봇들저류지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저류지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평상시에는 주민들의 체육활동과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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