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 안산시에서는 시장 자리를 두고 젊은 정치인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반월신문>의 의뢰로 지난 1∼2일 안산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박천광(42) 부의장과 이민근(57) 현 안산시장이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1위를 차지했다.
제21대 이재명대통령후보 조직특보단장을 지낸 박천광 부의장은 다자 구도의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9.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8.8%를 얻은 김철민(69)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천영미(60) 전 경기도의원(7.0%) △김철진(63) 경기도의원(6.6%) △박현탁(63) 전 민주당 안산 단원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4.2%)에 앞섰다.
박 부의장은 민주당 지지층으로 한정된 적합도 결과에서도 32.4%를 기록, △김철민(21.3%) △천영미(9.2%) △김철진(8.1%) △박현탁(2.4%)과 큰 격차를 보였다.
양자 구도의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37.8%의 지지를 얻은 이민근 안산시장이 13.3%의 김석훈(67) 전 국민의힘 안산갑 당협위원장을 24.5%p 차이로 앞서며 선두에 올랐다.
국힘 지지층 사이에서도 이 시장은 60.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8.6%로 집계된 김석훈 전 당협위원장을 크게 따돌렸다.
각 정당 후보 적합도 1위간의 직접 대결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시민들이 시정 운영 방식 및 정치 생태계의 변화에 대한 요구를 실현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젊은 정치인을 선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박 부의장과 이 시장 모두 소속 정당 내 출마 예정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젊은 정치인들이다.
이와 함께 안산시민들은 이번 조사에서 적합 후보를 선택한 기준으로 △지역 현안 해결 능력(23.6%) △실무 경험 및 능력(17.0%) △공약 및 정책(16.6%) △도덕성 및 청렴성(15.6%) 등을 꼽았다.
반면, 소속 정당에 의한 선택을 꼽은 응답자는 14.5%에 불과했다.
이는 시민들이 단순히 인물 선호도를 토대로 적합 후보를 선택한 것이 아닌, 도시운영 방식의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이 수치로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각 정당 적합 후보 선두에 선 박 부의장과 이 시장은 ‘실무형’ 이미지도 강하다.
박 부의장은 중앙당 핵심 정책기구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해 온 정책통이자, IT 전문기업에서 회계 및 경영전략을 총괄해 온 경영전문가 출신으로서 예산·조직·성과를 직접 책임져 본 실무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후보 조직특보단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 기여하는 등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분권 강화와 민생 우선 및 실용 행정 등에 대한 국정기조를 기초자치단체에서 지방자치를 통해 구현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장은 민선 8기 안산시정의 책임자로서 취임 이후 ‘청년벤처도시 안산’을 비전으로 청년 정책을 강화한 것을 비롯해 첨단로봇·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통해 시민의 삶을 바꾸는 도시 대변혁을 목표로 ‘경기경제자유구역 안산사이언스밸리(ASV) 지구’ 지정을 이끌어 낸 점 등 실무형 시장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하다.
본격적으로 선거전이 시작되면 이 같은 지난 4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정 연속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시민들이 ‘관리의 연장’이 아닌, ‘도시 전환’이라는 선택지를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며 "선거가 다가올수록 ‘누가 안산을 책임질 수 있는가’에 대한 시민들의 고민이 더욱 확실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가상번호(94%)와 유선 RDD(6%)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2025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가중값을 부여했다.
응답율은 5.6%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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