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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내걸고 '우회' 권고…만덕~센텀 대심도, 설 앞두고 행정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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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내걸고 '우회' 권고…만덕~센텀 대심도, 설 앞두고 행정 혼선

부산시, 2/10~2/18 통행료 면제 시행…정체 우려 커지자 “막히면 돌아가라” 안내 우회 유도·실시간 안내 강조

부산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대심도)를 둘러싸고 '무료 개방'과 '우회 권고'가 동시에 나오면서 설 연휴를 앞둔 부산시 교통대책의 준비 부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시민 편의를 내세운 통행료 면제 정책이 오히려 혼선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부산시는 지난 2월 10일 0시부터 18일까지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시는 설 연휴(14~17일) 기간 차량 통행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도로 홍보와 시민 편의를 위해 한시적으로 무료 개방을 시행한다는 취지다.

▲부산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부산시

하지만 시는 통행료 면제 시행과 함께 정체가 예상될 경우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해 우회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안내했다. 만덕IC 일대 등 병목 가능성이 거론되자 사실상 "막히면 돌아가라"는 메시지가 함께 붙은 셈이다. 도심 교통 흐름 개선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만든 신규도로가 개통 초기부터 '피해야 할 구간'처럼 안내되는 상황 자체가 시민 불신을 키우고 있다.

우회 유도 방안도 공개됐다. 시는 만덕IC 정체 시 권역별로 만덕~초읍(아시아드)터널, 윤산·산성터널, 번영로 및 외곽순환고속도로 등으로 분산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교통정보서비스센터와 모바일 앱, CCTV 영상 등을 통해 실시간 상황을 전파하고 연휴 이후 교통 흐름을 분석해 추가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현장 반응은 차갑다. 시민들 사이에선 "무료라서 들어갔다가 도로 위에서 시간을 다 보내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무료 개방이 이용수요를 자극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정작 병목관리나 안내 체계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벤트'처럼 추진됐다는 것이다.

핵심은 무료 여부가 아니라 '운영 능력'이다. 부산시는 이번 연휴 기간 통행량·정체구간·사고대응·안내체계 작동 여부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병목이 확인될 경우 개선 일정과 책임 주체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시민 편의 정책이 '교통실험'으로 비치지 않으려면 홍보보다 먼저 현장 운영의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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