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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정치인 출신 친인척 지선 출마 러시에 '정치 세습' 눈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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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정치인 출신 친인척 지선 출마 러시에 '정치 세습' 눈초리

의장 배우자·국회의원 조카·전 시장 아들 등 잇따라 시·도의원 출사표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주시에서 기성 정치인들의 친인척이 잇따라 출마를 준비하면서 이른바 '현대판 정치 세습'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겉으로는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존 정치권과 혈연으로 얽힌 인사들이라는 지적이다.

1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선 9기 나주시의회 상반기 의장을 지낸 A의원의 배우자 B씨가 최근 전남도의원 비례대표 출마를 결심하고 지역 정당 행사 곳곳을 누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직 국회의원의 조카로 알려진 C씨는 영산포·세지·봉황 지역구 시의원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C씨는 직전 근무지였던 나주시의회 정책지원관으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국회의원 9급 비서관 경력을 앞세운 '낙하산 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나주시청 전경ⓒ나주시 제공

전 나주시장의 아들 D씨 역시 빛가람동 지역구 도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4년 전 빛가람동 시의원 선거에서 동수 득표를 기록했으나 나이 차이로 낙선한 이후, 정당 활동을 이어오며 총선과 대선 등 각종 선거 유세 현장에서 활동해왔다. 다만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릴만한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의 아들 E씨도 빛가람동 지역구 시의원 출마를 벼르고 있다. E씨는 나주시청 공무직과 공익활동지원센터 근무 경력이 있으나, 공직사회 내에서조차 검증 가능한 역량이나 지역사회 기여도는 극히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들의 출마는 자유지만 이 같은 출마 움직임을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단순한 혈연 정치 논란을 넘어, 후보자 자질과 역량에 대한 검증이 충분히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특히 민주당 차원의 후보자 적격 심사 과정에서 어떤 기준과 절차를 통해 정책적 역량과 지역사회 기여도, 도덕성 등을 평가했는지 유권자들은 알 길이 없다 보니 그들만의 리그, 소위 깜깜이 선거전에 지역 발전은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의원은 예산 심의와 조례 제·개정, 행정 감시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는 자리"라며 "정치 신인이라면 더욱 엄격한 정책 능력 검증과 공개 토론, 경력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능력과 성과보다 혈연이 당락을 좌우하는 구조라면 시민의 선택 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며 "거리마다 내걸린 현수막을 보며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기보다는, 현대판 정치 세습의 현장을 목격하는 듯한 씁쓸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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