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전주 행정통합 논의가 법안 제출 시한으로 거론되는 2월 말을 앞두고 다시 거론됐다. 완주군의회가 공식 반대 입장을 재확인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공개 논의와 일정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며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안호영 국회의원은 19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국적인 흐름만 놓고 보면 통합 논의가 절박한 상황인 것은 맞지만, 완주 지역의 반대 여론 역시 엄연한 현실”이라며 “이 현실을 인정한 상태에서 해법을 찾기 위한 공통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설 연휴 기간 완주군민들과의 접촉 사실을 언급하며 “군민들과 의견을 나눴고, 조만간 도지사와 통합 찬·반 입장의 주민, 군의회 인사들이 함께 공개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주군의회가 최근 다시 반대 입장을 공식화한 데 대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이나 인센티브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론적인 판단이 나온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같은 자리에서 통합 논의의 시간적 제약을 보다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행정안전위원회 법안 제출 시한이 2월 말로 알려져 있고, 국회 3월 회기를 고려하면 일정이 촉박한 건 사실”이라며 “여건에 따라 조건부 처리나 제출 시기 조정 등 다양한 방식이 검토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또 “2월 말로 예상되는 대통령 참석 타운홀 미팅이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이후 논의의 방향이나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통합 필요성 재확인보다는, 군의회 반대와 일정 제약 등 현실적 조건 속에서 향후 논의 방식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무게가 실렸다는 평가다. 공개 논의 제안과 일정 조정 가능성 언급도 이러한 현실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읽힌다.
완주군의회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통해 완주·전주 통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군의회 동의 없이는 통합 절차가 성립되기 어려운 만큼, 실제 제도적 문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결국 완주·전주 통합 논의는 2월 말이라는 시간 압박과 군의회 반대, 중앙정부 변수라는 조건 속에서 갈림길에 서게 됐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호영 국회의원과 정헌율 익산시장은 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정책 연대를 선언했다. 두 사람은 중앙 정치와 지방 행정을 결합해 전북의 산업·경제 구조 전환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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