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권이 제9회 6·3 전국 동시지방선거를 향해 23일부터 10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단위 선거인 올 6월에 선택될 전북의 정치지도자는 새만금 개발과 미래전략산업 육성·'5극 3특'의 균형발전 등 현안이 산적해 지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더욱 절실한 실정이다.
작년 10월 초순 추석연휴를 계기로 불이 붙었던 차기 전북지사를 둘러싼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는 김관영 현 전북지사가 앞서가는 가운데 안호영·이원택 의원이 바짝 뒤를 쫓고 정헌율 익산시장이 두자릿수 진입을 넘보는 등 '4자 구도'를 형성해왔다.
'1강 2중 1약'의 팽팽한 긴장 구도는 올 2월 중순 설 명절 연후 직후 발표된 안 의원과 정 시장의 '정책 연대'라는 돌발 변수에 맞닥뜨리며 새로운 국면의 전환 가능성을 낳고 있다.
안호영 의원과 정헌율 시장 등 양측은 "안호영의 정치력과 정헌율의 집행력을 하나로 묶어 익산의 대도약을 이끌어내고 전북의 성장모델을 구축하겠다"며 "단순한 선거용 결탁이 아니라 전북의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결합'이다"고 강조했다.
전북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단일화'가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의 최대 상수 중 하나로 손꼽힌 바 있어 '안·정 연대'가 단일화를 향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호영 의원이 단일후보로 우뚝 서느냐, 그렇지 않고 정헌율 시장이 그 자리를 꿰차느냐에 따라 '3각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전북 정치권은 1차 상수인 '단일화' 과정과 결과에 이목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안·정 단일화' 외에 향후 '부동층'과 '결선투표' 등도 관전 포인트로 지목된다.
차기 전북지사 선호도와 적합도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부동층은 대체로 20~30%대로 작년 하반기의 40% 안팎과 비교할 때 어느 정도 얇아진 상황이다.
4자 경쟁이 예상보다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출마예정자 측의 총력전이 전개되며 부동층을 흡입한 결과로 해석된다.
3자 대결은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35% 싸움'이라 할 수 있다. 어떤 후보가 35%의 지지율을 굳건히 확보하느냐의 경쟁이라 할 수 있다.
김관영 전북지사나 이원택 의원, 단일후보 등 3인 모두 35%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아직 지지하는 후보가 없는 부동층을 끌어와야 한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김관영 지사 입장에서는 30%대의 박스권을 유지하면서 일정한 부동층을 흡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원택 의원과 향후 윤곽을 드러낼 단일후보의 경우 부동층에서 추가로 10%포인트 이상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된다.
지역정가에서는 "지방선거는 100일 앞두고 있지만 민주당 경선은 사실상 앞으로 한 달가량이 중대 분수령"이라며 "정책이나 인물론의 스윙보터를 선점하려는 경쟁에 적극 나서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 후보의 최종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결선투표'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정치권의 분석이다.
결선투표는 3인 구도의 1차 투표에서 50%를 넘는 후보가 없을 경우 상위 2명만의 결선투표를 하게 된다. 이때 결선투표에 탈락하는 3위의 표심이 누구를 향하느냐에 따라 최종 결론이 달라질 수 없어 마지막 변수라는 정가의 설명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도지사 경선이 치열하게 전개될 향후 한 달이 사실상 본선이나 다름없는 만큼 도백을 꿈꾸는 출마예정자마다 화력을 총력 집중하는 대 전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민주당 도지사 경선의 승자와 패자는 아주 협소한 차이에서 갈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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