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를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여당이 민주당인 상황에서 '정권심판론'이란 프레임 대신 부산 민심의 방향이 시정 성과와 책임정치의 관점에서 박 시장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24일 부산MBC 보도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공표기준에 따른 공개 내용에 따르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월 20~21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부산시장 선거 가상 양자대결'을 조사한 결과 전재수 의원 43.3%, 박형준 시장 34.6%로 나타났다. 응답률은 5.9%, 95% 신뢰수준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같은 조사에서 '가상 다자구도' 역시 전 의원이 32.6%로 1위를 기록했다. 박 시장은 16.2%였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15.8%, 조경태 의원 8.6%가 뒤를 이었다. 이재성 전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6.6%,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5.5%도 조사에 포함됐다.
눈에 띄는 대목은 박 시장의 시정평가다. 이번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39.9%,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9.4%로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박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만으로 선거 구도를 풀기 어렵다는 신호로 읽히는 지점이다. 국민의힘이 반복해온 '성과홍보' 전략이 부산시민의 체감과 어긋날 경우 선거는 결국 민생·안전·도시운영의 실적과 책임소재를 놓고 정면 평가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설 연휴 전 공개된 다른 조사도 비슷한 흐름을 보여준다. KBS 의뢰로 케이스탯리서치가 2월 10~12일 만 18세 이상 부산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가상 양자대결에서 전 의원 40%, 박 시장 30%로 집계됐다. 이 조사의 응답률은 15.5%, 95% 신뢰수준 표본오차는 ±3.5%포인트로 공표됐다.
여론조사는 선거 결과를 확정하는 '결론'이 아니라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다만 여당이 민주당인 국면에서도 부산에서 전 의원이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인 조사들이 이어진 점은 부산 민심이 더 이상 특정 정당의 '텃밭' 논리로만 설명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킨다.
이번 보도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세부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 공표된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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