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부에서 안철수 의원의 부산시장 후보 거론이 나오면서 '외부 차출' 방식이 부산의 지역정치와 행정 책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논쟁이 다시 커지고 있다. 단순한 인물교체가 아니라 후보 검증 방식과 지역정치의 자율성 문제가 함께 걸려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6·3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장 후보로 안철수 의원을 포함한 인물을 검토하는 흐름이 있다고 전해졌다.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등 다른 광역단체장 후보군도 함께 거론됐다는 내용이다.
부산시장 선거는 전국 인지도만으로 치르기 어려운 선거로 꼽힌다. 조선·자동차 등 주력 산업 전환과 일자리, 청년 유출, 원도심과 신도시 격차, 주거·교통·돌봄 같은 생활 의제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후보가 부산의 현안을 얼마나 장기적으로 다뤄왔는지, 지역사회와의 연결고리를 얼마나 갖고 있는지가 핵심 평가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외부 인사를 '차출'하는 방식은 늘 논쟁을 동반한다. 외부 후보는 인지도와 확장성 측면에서 강점을 주장할 수 있지만 반대로 지역 현안에 대한 축적과 행정 준비 정도를 두고 검증 부담이 커진다.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책임이 불명확해질 수 있다는 점도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선거 국면에서 중앙정당의 전략이 지역 의제를 압도할 때 부산은 '정책경쟁' 대신 '간판경쟁'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정권 구도와 상관없이 중앙정당이 선거 때마다 '상징성 있는 인물'을 전면에 세우려는 유인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이런 전략이 지역의 책임정치와 충돌하지 않으려면 후보 선정 과정에서 지역 기반과 정책 역량을 투명하게 검증하고 공개 토론을 통해 판단 근거를 제시하는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철수 차출론이 실제 공천구도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논쟁 자체가 던지는 질문은 분명하다. 부산시장 선거는 '누가 유명한가'가 아니라 '누가 부산을 이해하고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겨루는 자리여야 한다. 국민의힘이든 어느 정당이든 외부 인물 카드가 거론될수록 그 기준을 더 엄격하게 제시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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