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소속 선수들이 중심이 된 대한민국 여자 주니어 컬링 대표팀이 세계 무대 2연패를 달성했다.
강보배·심유정·이보영·이유선·박예린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덴마크 타른뷔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스웨덴을 14-7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정상이다.
대표팀은 예선에서 8승 1패를 기록하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캐나다에 한 차례 패했지만 경기력의 균형을 잃지 않았고, 준결승에서 미국을 꺾으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승부의 완성도는 결승전에서 분명히 드러났다.
스웨덴과의 결승은 초반 팽팽한 흐름 속에 전개됐다. 5-4로 근소하게 앞선 5엔드에서 한국은 한 번에 5점을 쓸어 담으며 10-4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를 가른 장면이었다. 이후 스웨덴이 추격에 나섰지만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한국은 9엔드에서 3점을 추가하며 14-7까지 격차를 벌렸고, 경기는 10엔드를 채우지 않고 마무리됐다.
이번 우승으로 강보배는 2년 연속 스킵으로 금메달을 이끈 주인공이 됐다.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여성 스킵이 연속 우승을 달성한 사례는 드문 기록이다. 침착한 경기 운영과 과감한 샷 선택이 팀 전체의 안정감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세컨드 이보영과 써드 심유정 역시 지난해에 이어 다시 시상대 맨 위에 서며 경험의 힘을 입증했다.
특히 대표팀의 중심축을 이룬 강보배·심유정·이보영은 전북도청 소속이다. 지역 실업팀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국가대표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아 세계 무대 2연패를 완성한 셈이다.
권영일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믿어주며 좋은 플레이를 펼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항상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도민과 팬들께 감사드리고, 이러한 성원에 부응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는 실업팀 운영과 훈련 환경 개선, 국제대회 출전 지원 등을 통해 컬링 종목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왔다. 전북컬링연맹의 행정적 뒷받침과 전북컬링연맹후원회의 후원이 맞물리며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국제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지역과 행정, 민간 후원이 맞물린 지원 구조가 결국 세계 2연패라는 결실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