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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위 문종완’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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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위 문종완’ 기고

봄바람보다 먼저 점검해야 할 것, 화목보일러입니다

▲소방위 문종완 ⓒ영덕소방서 제공

봄이 오면 사람들은 꽃을 떠올리지만, 소방은 바람을 먼저 생각한다.

동해안 해안지형 특성상 강풍이 잦은 영덕의 봄은 작은 불씨 하나도 크게 번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낮은 습도와 건조한 날씨가 겹치는 이 시기, 우리가 특히 주의해야 할 시설이 바로 화목보일러다.

영덕은 산림과 인접한 마을이 많고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상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가 적지 않다. 겨울을 지나 봄까지 이어지는 난방 사용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사용 빈도가 줄어드는 환절기에는 관리가 느슨해지기 쉽다. 문제는 바로 이 작은 방심에서 시작된다.

화목보일러 화재는 대부분 사소한 관리 소홀에서 발생한다. 연통의 균열이나 이탈, 보일러 주변 장작 적치, 완전히 식지 않은 재의 부주의한 처리 등이 대표적이다. 겉으로는 꺼진 듯 보이는 재 속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임야로 비산해 산불로 확대되는 사례도 있다. 산림과 가까운 주택일수록 그 위험성은 더욱 크다.

예방법은 어렵지 않다. 보일러실 주변의 가연물을 제거하고, 재는 반드시 금속 용기에 담아 완전히 식힌 후 처리해야 한다. 연통 연결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건조특보나 강풍 예보가 있는 날에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은 점검 하나가 큰 피해를 막는다. 산불은 단순한 화재가 아니다. 한 번 번지면 주택과 농기계, 마을 공동시설까지 위협하며 지역경제와 주민의 삶 전체를 흔드는 재난이 된다. 한순간의 부주의가 수십 년 가꿔온 숲을 잃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영덕소방서는 봄철 화재예방대책의 일환으로 산림 인접지역 화목보일러 안전 점검과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 한 사람, 한 가정의 관심과 실천이다.

올봄, 바람이 거세지기 전에 우리 집 화목보일러부터 점검해 보자. 작은 불씨를 막는 일, 그것이 영덕의 숲과 우리 마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신상헌

대구경북취재본부 신상헌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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