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이원택·안호영 국회의원이 출판기념회를 통해 각자의 정치 메시지를 드러냈다.
김관영 지사(2월 1일), 이원택 의원(2월 7일), 안호영 의원(3월 2일)은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에서 각각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세 사람이 내건 ‘도전’, ‘진심’, ‘혜안’이라는 제목에는 전북 발전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전략과 방향이 담겨 있다.
공교롭게도 세 정치인의 출판기념회 장소는 모두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이었다. 같은 공간에서 열린 행사였지만 강조한 메시지는 분명히 달랐다.
김관영 지사가 지난 4년의 도정 성과와 실행력을 강조했다면, 이원택 의원은 도민과 지역 중심의 성장 전략을, 안호영 의원은 AI·에너지·반도체를 축으로 한 미래 산업 구상을 앞세웠다.
◇ 김관영 ‘도전’…도정 성과와 실행 강조
가장 먼저 출판기념회를 연 김관영 지사의 책 제목은 ‘도전’이다. 책 소개와 행사 메시지에는 ‘국민에게는 겸손하게, 행정에는 유능하게’라는 문장과 함께 17조 원 투자 유치,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스타트업 1조 펀드 조성, 전주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선정 등 민선 8기 도정 성과가 강조됐다.
행사 형식도 일반적인 북콘서트라기보다 도정 설명회에 가까웠다. 김 지사는 ‘전북과 나, 도전의 기록’을 주제로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 지난 4년의 판단과 선택, 정책 추진 과정과 성과를 설명했다.
김 지사는 행사에서 “전북은 지금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전북의 산업과 미래를 바꾸는 도전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의 ‘도전’이라는 제목에 재선 도전의 의미와 함께 전북 산업·경제 구조 전환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 이원택 ‘진심’…도민주권과 현장 정치 강조
이원택 의원의 책 제목은 ‘진심’이다. 이 의원은 사람과 지역, 도민의 삶을 중심에 놓는 메시지를 앞세웠다. 책과 행사에서는 ‘도민주권시대’, ‘내발적 발전 전략’, ‘사람이 남는 전북’ 같은 표현이 핵심 키워드로 제시됐다.
이 의원은 행사에서 “정치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며 그 출발은 진심”이라며 “도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에 진심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농업과 지역 현안 중심의 의정 활동을 이어온 자신의 정치 행보를 강조하며 ‘현장의 정치’를 내세운 메시지로 읽힌다.
북콘서트 형식으로 열린 행사 역시 정책 설명과 대담이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의원은 외부 유치와 중앙 의존 중심의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전북이 가진 자원과 사람의 잠재력으로 발전 전략을 새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RE100을 기반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략을 전북 미래의 핵심 축으로 제시하며 “전북이 가진 자원과 사람의 잠재력으로 스스로 길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의 ‘진심’이라는 제목이 도민과 현장을 중심에 둔 정치, 즉 도민주권을 강조하는 이 의원의 정치적 메시지를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 안호영 ‘혜안’…AI·반도체·에너지 기반 미래 산업 구상
가장 최근에 출판기념회를 연 안호영 의원의 책 제목은 ‘혜안’이다. 안 의원은 전북의 미래 산업 전략과 구조 전환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출판기념회 역시 책 소개를 넘어 산업 재편 구상을 설명하는 정책 발표 성격이 짙었다. 안 의원은 AI와 재생에너지, 반도체 산업을 연결한 전북 미래 전략을 제시하며 산업 구조 전환 필요성을 짚었다.
특히 새만금 재생에너지 기반과 AI 산업 생태계 구축을 결합해 전북을 첨단 산업 거점으로 키워야 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 유치를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행사에서 “지금 전북에는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필요하다”며 “AI와 재생에너지, 새로운 산업 전략을 통해 전북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혜안’이라는 제목이 미래 산업과 정책 전략을 강조하는 안 의원의 정치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표현이라는 시각도 있다.
◇ 출판기념회·책 제목에 담긴 경선 메시지
정치권에서 출판기념회는 단순한 출판 행사를 넘어 사실상 정치 행보의 출발을 알리는 이벤트로 받아들여진다. 지지층을 결집하고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에게는 일종의 ‘정치 무대’로도 불린다.
이번 전북도지사 주자들의 출판기념회 역시 책 소개를 넘어 각 후보가 강조한 정치 메시지와 전략을 드러내는 자리였다. ‘도전’, ‘진심’, ‘혜안’이라는 세 단어는 세 후보가 내세운 정치 언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은 3월 12~13일 후보 등록을 거쳐 4월 2~4일 본경선이 진행될 예정이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4월 8~10일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경선 일정을 앞두고 열린 세 차례 출판기념회는 각 후보가 전북의 미래 구상과 정치적 메시지를 먼저 내놓는 사실상의 ‘첫 경쟁 무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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