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청장 경선이 시작부터 정책 대결은 실종된 채 현직 구청장의 과거 사생활 의혹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경쟁후보들이 지난 2022년 제기된 사생활 의혹을 재차 꺼내며 경선 보이콧과 낙선운동까지 시사하자, 현직 구청장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파행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이참에 검증을 핑계로 상대에 대한 흠집내기로 일관한 후보에게는 패널티를 줘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영남·서대석·조승환 민주당 서구청장 예비후보는 13일 광주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한 자는 서구청장 경선 후보 자격이 없다"며 김이강 현 서구청장을 정조준했다.
이들은 "최근 확산되는 문건에 따르면 김 청장이 과거 경찰 조사과정에서 십 수회의 불륜사실을 스스로 인정했다"면서 "성비위 사건에서 무혐의를 받았다는 답변만으로 이 문제를 묵살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광주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 문건을 심사위원들에게 배포하지 않고 검증 없이 심사를 마무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륜이라는 부정한 행위를 한 후보와 어떠한 경선도 함께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선언했다.
나아가 "김 청장이 컷오프 없이 경선에 나선다면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서구민과 함께 모든 방법을 동원해 낙선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김이강 서구청장 측은 "전형적인 흑색선전이자 낡은 정치공세"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김 청장은 "해당 사안은 이미 4년 전 선거 당시 경찰과 검찰의 혹독한 조사를 거쳐 완벽하게 무혐의로 결론 난 사안"이라며 "당 윤리심판원에서도 기각돼 당 안팎의 검증이 모두 끝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히려 의혹을 제기했던 상대방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대법원 민사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며 법적으로 완벽하게 결백을 입증받았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진실이 밝혀진 사안을 선거철마다 들춰내는 것은 불순한 의도가 깔린 것"이라며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해야 할 선거에서 짜깁기된 수사기록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변호인단과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공방을 놓고 지역에서는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여겨지는 지역 정치지형 속에서 정책 경쟁 대신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네거티브 공방만 격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광주 서구청장 예비후보들이 구민들을 위한 정책과 공약은 내놓지 않고 네거티브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이전투구식 경선이 계속되면 축제가 되어야 할 선거가 유권자들의 피로감만 높이는 소모전으로 변질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권자의 눈과 귀를 가리는 흠집내기식 네거티브 선거전에는 패널티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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