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기 전부터 경선 방식에 대한 공정성 여부를 두고 잡음이 발생했다.
단일화 기구에 참여 중인 한 단체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및 경선을 위한 선거인단 모집 행위를 벌이며 후보 단일화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탓이다.
이로 인해 ‘2026년 경기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을 위한 경기교육혁신연대(경기교육혁신연대)’를 통해 진행 중인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16일 안민석 예비후보 측은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즉각 선거인단 모집 절차를 중단하고, 공정한 경선을 위한 절차 방식을 처음부터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기교육혁신연대는 후보 단일화에 참여한 박효진·성기선·안민석·유은혜 예비후보 측과 함께 경선 방식에 대해 논의 중이다.
경기교육혁신연대는 공정하고 폭 넓은 의견이 반영된 경선을 위해 회원의 투표와 도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결정한다고 규정한 ‘혁신연대 규약 제6조’를 근거로, 앞선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진행됐던 선거인단 투표와 도민 여론조사 합산 방식을 제안한 상태다.
실제 경기교육혁신연대는 2009년 여론조사 3곳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단일 후보를 선출한 이후 △2014년 선거인단 60%, 여론조사 40% △2018년 선거인단 70%, 여론조사 30% △2022년 여론조사 50%, 공론화위원회 50% 등의 방식으로 단일후보를 선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성 예비후보와 유 예비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의 비율을 각각 60대 40 및 50대 50으로, 박 예비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의 비중이 여론조사 결과보다는 높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안 예비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 자발적 참여를 기대하기가 현실적으로 힘든 만큼, 자칫 조직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여론조사 결과 반영 100%’를 요구해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경기교육혁신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 가운데 일부가 특정 후보 지지를 결정하고, 산하 지회 및 분과를 해당 후보를 위한 선거인단으로 전환해 본격적인 선거인단 모집에 나서는 등 조직동원 선거를 펼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이 안 예비후보 측 주장이다.
이날 안 예비후보 측 이동렬 선거대책위원장과 김동선 집행위원장은 경기도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결국 우려한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며 "단일화추진기구는 공정성이 생명임에도 불구, 단일화룰을 결정하고 선거를 관리할 단일화추진기구 참가·운영 단체가 특정후보 지지 선거인단을 조직적으로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단체는 특정후보가 참석한 집회를 다수 개최하며 지지를 결의하고, 지부 및 지회에 특정후보 지지를 위한 별도의 조직을 신설하는 동시에 특정후보 지지를 위한 별도의 홍보물을 제작·배포하는 한편, ‘1만 명 선거인단 조직’을 목표로 제시하며 회원들에게 선거인단 모집을 강권하는 등 공직선거법이 금지하고 있는 행위들을 버젓이 자행하고 있다"며 "이는 심판이 선수로 뛰는 용납할 수 없는 부정행위"라고 지적한 뒤 근거 자료를 공개했다.
이들이 공개한 자료는 해당 단체가 회원들에게 발송한 문자 메시지 및 단체의 활동 보고서 등으로, 이들 자료에는 ‘경기도교육감 민주진보후보 단일화 간담회와 핵심 정책 질의 및 답변 등을 거쳐 숙고에 숙고를 거듭해 2026년 2월 ○○○ 예비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등 안 예비후보 측이 주장한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이들은 "그동안 안민석 예비후보 선거캠프는 선거인단 모집 투표가 대단히 비민주적이며 조직동원 선거 탈법불법 선거로 흐를 위험이 농후하다고 지적하고, 선거인단 모집을 반대한다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며 "그러나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선거인단 투표에 대한 정당한 비판에 대해 ‘여론조사를 오히려 믿을 수 없다. 선거인단이 후보간 약속’이라는 식으로 대응해 왔고, 결국 우려했던 상황에 직면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기교육혁신연대에 △경기교육혁신연대에서의 해당 단체 즉각 퇴출 △해당 단체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조치 △선거인단 도입 논의 중단 및 100% 여론조사 방식 채택 등의 조치를 오는 19일까지 마무리 지어줄 것을 요구했다.
이 같은 안 예비후보 측의 요구와 관련해 경기교육혁신연대 관계자는 "안 예비후보 측이 요구한 사안은 연대 운영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며 "다만, 정례회의가 19일로 예정돼 있어 단일화 기구 참여단체들의 의견을 빠르게 취합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요구사항들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안 예비후보의 단일화 절차 이탈 가능성도 존재해 자칫 선거를 70여 일 앞둔 상황에서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파행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경기교육혁신연대의 향후 결정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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