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의 최대 변수였던 강기정·신정훈 예비후보의 단일화가 '신정훈'으로 최종 결정됐다. 40년 동지인 두 후보는 눈물과 포옹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원팀'을 선언, 민형배·김영록 후보가 주도하던 '양강 구도'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기정·신정훈 예비후보는 30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8~29일 이틀간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 신정훈 후보가 승리해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민주당 시장 경선은 김영록·민형배·신정훈·주철현 예비후보(가나다 순)의 4파전으로 재편됐다.
발표하기도 전에 결과가 언론에 보도돼 기자회견장은 다소 차분했다. 다만 기자회견이 열리자 신정훈 후보는 소감을 발표하며 눈시울을 붉혔고, 강기정 전 후보 역시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며 신 후보를 끌어안았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강기정 전 후보는 "제가 아니라도 신정훈 후보라면 통합시의 미래를 맡겨도 좋겠다고 늘 생각해왔다"며 "긴 시간 공직을 수행하면서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지 않은 청렴성과 도덕성을 갖춘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약속대로 신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아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일 후보가 된 신정훈 후보는 "철저히 자신을 던져 결단해 주신 나의 영원한 동지 강기정 시장님께 마음 깊은 위로와 존경을 바친다"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우리의 통합은 숫자의 셈법이 아닌 시대의 눈물과 열망이 만난 결합"이라며 "강기정이라는 거인의 추진력을 선물 받고 복합쇼핑몰 착공 등 그 소중한 비전들을 제 몸의 핏줄처럼 여겨 더 큰 결실을 맺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아름다운 단일화'의 이면에는 여론조사 과정에서 경쟁 후보 측의 '역선택'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분위기가 차가워졌다.
기자 질의에서 강기정 전 예비후보는 "단일화 과정의 역선택 문제에 대해, 이를 시도한 민형배 캠프 측에 법률적 책임을 묻겠다"며 "오늘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강 전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거점으로 공동선대위를 꾸리고 본경선 공동 대응에 나선다.
'원팀'을 선언한 이들의 화학적 결합이 오는 4월 3~4일 실시되는 본경선에서 '1+1=2' 이상의 시너지를 내며 판세를 뒤흔들 수 있을지 지역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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