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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최대 격전지' 민주당 광주 남구청장 경선…김병내 vs 정진욱 '대리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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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광주 최대 격전지' 민주당 광주 남구청장 경선…김병내 vs 정진욱 '대리전' 격화

당 선관위, 황경아 후보 지지 '경고'…정진욱 "건들면 끝까지 간다" 발끈

6·3 지방선거 광주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광주 남구청장 선거의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시작됐다.

민주당 광주 남구청장 본경선은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권리당원 50%와 일반시민 50%가 반영되는 이번 경선은 '3선 도전'을 노리는 김병내 후보와 '3선 저지'에 나선 탄 황경아 후보간 사활을 건 혈투가 예상된다.

더욱이 경선 직전 지역구 국회의원인 정진욱 의원까지 공개적으로 참전하며 대리전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

▲6일 열린 황경아 광주 남구청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2026.03.06ⓒ황경아 선거사무

◇ '정진욱 지지' 보도자료가 쏘아 올린 공…시당의 '속전속결' 경고

갈등의 도화선은 황경아 후보 측이 지난 28일 배포한 보도자료였다.

전날 황 후보 캠프는 보도자료를 내면서 정진욱 의원(광주 동남갑 지역위원장)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문구를 4차례나 명시했다. 이어 논란이 일자, 황 후보 측은 이후 정 의원 이름을 뺀 수정본을 재배포했다.

이에 김병래 후보 측은 "당규에 규정된 지역위원장의 경선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민주당 광주시당 선관위에 여론조사 왜곡 및 조작 행위에 대한 조사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특정 인사가 SNS에 여론조사 응답 요령을 유포하고 있다는 주장도 더했다.

논란이 커지자 중앙당이 즉각 현장 조사에 나섰고 '정진욱 의원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광주시당 선관위는 황 후보 측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해 공정한 경선을 저해했다"며 엄중 경고하고, 재발 시 강력한 징계를 내리겠다고 통보했다.

◇ 분노한 정진욱 "건들면 끝까지 간다"…광주시당 징계 속도전에 맹비난

사태의 중심에 선 정진욱 의원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정 의원은 김 후보 측의 고발과 시당의 발 빠른 경고 조치에 대해 자신의 SNS를 통해 맹공을 퍼부었다.

정 의원은 "이렇게 일을 잘 했던가. 엄청난 사건도 조사를 제대로 하는지 궁금한데, 중앙당 조사에서 시당의 경고 처분까지 이렇게 신속한 일 처리를 본 적이 있었나"라며 시당을 직격했다.

또 "권력이 없지 가오가 없냐, 건들면 끝까지 간다", "광주·전남의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싸우겠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특히 정 의원은 "남구청장 선거 기간 남구에 상주하며 '부정선거 감시단'과 함께 노인일자리, 돌봄, 경로당을 이용한 대리투표 가능성을 막겠다"고 선언하며 김 후보 측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30일 황경아 선거사무소에 걸려 있는 현수막들.2026.03.30ⓒ프레시안(김보현)

◇ 김병내의 맞불…"대규모 감시단 발족, 하위 20% 감점은 허위"

정 의원의 공세에 김병내 후보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 후보 캠프는 남구 주민과 법률 전문가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된 '정정당당 남구 감시단'을 전격 발족하며 맞불을 놨다. 양측 모두 상대를 향해 '부정선거 감시'의 칼을 빼 든 셈이다.

김 후보는 지난 29일 발족식에서 "상대 측에서 제기하는 '3선 감점'이나 '하위 20% 페널티'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당당하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구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어 "저부터 대리투표가 행해지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며 "일부에서 허위 득표율을 조직적으로 유포하고 있는데, 비방과 네거티브 구태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30일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예비후보가 300명 규모 '정정당당 남구 감시단' 발족했다.2026.03.30ⓒ김병내 선거사무소

◇ 신주류 vs 구주류 '운명의 대리전'… 박빙 승부 예고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사태를 차기 지방선거 주도권을 둘러싼 '신·구 권력의 대리전'으로 보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차기 총선에서 정진욱 의원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김병내 구청장을 저지하기 위해 지역 내 신진 세력(현역 시·구의원 및 예비후보들)이 황경아 후보 쪽으로 뭉쳤고, 기존의 조직들은 김병내 구청장 쪽으로 결집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정 의원이 단일화 촉매제 역할을 한 상황에서 김 구청장 측이 정 의원 참석 행사를 문제 제기하자 정 의원이 노발대발한 것"이라며 "양측의 세가 팽팽하게 갈려 표 차이가 얼마 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선거 막판까지 피 말리는 신경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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