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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텃밭' 광주 구청장 경선 현역불패…경선방식 적절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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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텃밭' 광주 구청장 경선 현역불패…경선방식 적절했나

자발적 ARS투표 병합된 권리당원 투표, 조직 동원력 강한 현직에 유리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텃밭 광주에서 실시한 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현역 구청장들이 모두 승리했다.

민주당 중앙당의 인위적 컷오프 배제 방침이 오히려 현역 단체장들의 생존을 수월히 해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까지 진행된 민주당의 광주지역 기초단체장 경선 결과 현직이 출마하지 않은 북구를 제외한 4개 지역에서 현역 구청장이 승리하며 사실상 본선 승리까지 확정지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프레시안(백순선)

가장 치열했던 남구청장 경선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김병내 구청장이 단일후보로 맞선 황경아 전 남구의장을 누르고 '현역 천하'를 입증했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는 현직 구청장인 김병내 후보와 지역구 국회의원인 정진욱 의원 간 '지역 정치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극에 달했다. 정 의원이 SNS에 "건들면 끝까지 간다"는 글을 올리는 등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지역 정가가 술렁이기도 했다.

현직이 불출마해 '무주공산'이 된 북구청장 경선에서는 신수정·정다은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경선 과정에서는 여성 후보에게 부여되는 '25% 가점'과 과거 징계 전력을 둘러싸고 후보들 사이에서 "공정 경선 취지에 반한다"는 공동 성명이 발표되는 등 거센 공방이 이어졌다.

이들 두 명은 누가 당선되도 ‘광주 첫 여성 구청장’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앞서 지난달 26일 경선이 끝난 동구와 서구, 광산구에서는 이변 없이 현직들이 모두 승리했다.

3선 도전에 나섰던 임택 동구청장은 3명이 경합한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로 결선없이 후보직을 차지했다.

2인 경선이 치러진 서구에서는 김이강 구청장이 승리를 거두며 아직 예비후보 등록 없이 구청장 업무를 수행중이다.

광산구에서는 경선에 탈락한 후보들이 '불법 권리당원 모집 의혹' 관련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으나서 모두 기각돼 박병규 현 구청장의 공천이 확정됐다.

이번 광주지역 구청장의 민주당 경선은 본경선 진출을 위한 예비경선은 100% 권리당원선거인단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본경선은 권리당원선거인단 투표 50%와 안심번호선거인단(일반시민) 투표 50%를 합산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강제적 ARS투표와 자발적 ARS투표 방식이 병합된 권리당원선거인단 투표는 전화를 받지 못한 권리당원들이 직접 전화해 투표를 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조직 동원력이 강한 현직 단체장들에 유리한 방식이다.

결과적으로 재도전에 나선 현직 광주 구청장들이 모두 승리함으로써 이번 경선 방식이 도전자들에게는 힘겨운 선거일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이 예전에는 텃밭에서부터 현역 단체장들에 대한 과감한 물갈이를 통해 변화를 꾀해 왔으나 이번 공천에서는 인위적 컷오프 배제가 오히려 현역에게 수성의 기회를 제공한 격이 됐다"며 "배심원제 도입과 현역 물갈이 폭 확대 등 민주당이 텃밭에 대한 공천 심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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