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이 한우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가축 개량 정책을 10년 넘게 지속하며 농가 소득과 축산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장기 투자 성격이 강한 개량 사업에서 일관된 재정 지원을 유지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6일 임실군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도입한 '한우 1군 우량정액 지원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매년 1억 원의 예산을 전액 군비로 투입한다. 이에 따라 농가가의 비용 부담 없이 우수 유전자를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가축 개량은 유전적 형질을 개선하는 장기 사업으로, 통상 10년 이상이 지나야 가시적 성과가 나타난다.
특히 한우는 임신과 성장 기간이 길어 단기간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투자와 정책 일관성이 성패를 좌우한다.
임실군은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우수 씨수소 유전자를 꾸준히 공급하는 방식으로 개량 정책을 추진해왔다.
유전능력이 검증된 '1군 정액'은 가격 부담이 크고 확보가 쉽지 않지만, 군이 비용을 전액 지원하면서 농가 접근성을 높였다.
그 결과 지역 내 한우의 유전적 형질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
우량정액을 통해 태어난 개체는 일반 한우 대비 발육 속도가 빠르고 사료 효율이 높아 사육 기간 단축 등 생산성 개선 효과를 보이고 있다.
성과는 등급 판정에서도 확인된다.
1++ 등급 출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임실 한우의 상품성이 높아졌고, 이는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경락가 형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개별 농가 단위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해졌다.
대규모 통합 브랜드 없이도 '품질 중심 개량' 전략이 가격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 점도 특징이다.
최근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소값 하락으로 축산 농가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전액 군비 지원은 생산비 절감 효과를 제공하는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심민 군수는 "가축 개량은 당장의 성과보다 미래 세대를 준비하는 축산업의 뿌리와 같은 작업"이라며 "지난 10년간의 노력이 이제 농가의 고득점 등급 판정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축산 농가가 체감할 수 있는 실무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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