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보좌진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장경태 의원에 대해 5년간 복당을 금지하는 '제명 해당 징계'를 의결한 데 대해, 여성단체는 "뒷북 제명"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7일 "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성추행 혐의를 받는 장 의원에 대해 '제명에 해당하는 징계' 의결했지만, 사건이 발생하고 장 의원이 징계를 피하려 탈당까지 감행한 뒤에야 나온 이번 결정은 명백한 뒷북 대처"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직후부터 위계 관계 하에 있는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민주당의 즉각적이고 엄중한 조치를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윤리심판원 조사 중'이라는 핑계 뒤에 숨어 미온적 태도로 일관했다"며 "그 사이 장 의원은 피의자 신분임에도 피해자를 향해 공개적인 2차 가해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피해자는 온갖 음해와 공격에 시달리며 홀로 고통을 견뎌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결국 경찰 수사심의위원회가 '기소의견 송치'를 결정하자, 장 의원은 징계 절차 종료 전 탈당이라는 꼼수를 부렸다"며 "민주당의 늦장 조사와 징계 지연이 결과적으로 가해자에게 도망칠 시간을 벌어준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제 와서 제명 처분을 내리는 것은 자당의 성비위 사건이 선거에 미칠 악영향만을 우려한 전형적인 정략적 행태"라며 "지방선거를 앞둔 국면 전환용 쇼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나아가 "민주당의 기만적인 행태는 이뿐만이 아니다. 민주당은 지난 2022년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의 가해자 전주환을 향해 '성실한 청년' 운운하며 가해자 서사를 부여하고 피해자 가족의 고통을 외면했던 이상훈 서울시의원을 이번 지방선거에 단수공천했다"며 "이는 여성 시민들의 분노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처사이자, 성폭력과 스토킹 범죄에 대한 민주당의 천박한 인식 수준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피해자의 삶을 파괴하는 성폭력 가해자에게는 관대하고, 선거 표심 앞에서는 단호한 척 연기하는 민주당의 이중성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민주당은 장 의원의 2차 가해를 방조한 책임을 통감하고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이 시의원의 공천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6일 저녁 장 의원에 대해 '제명에 해당하는 징계'를 의결했다. 징계 대상자가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탈당한 경우, 제명과 마찬가지로 향후 5년간 복당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다.
장 의원은 지난달 20일 탈당했고, 경찰은 같은달 27일 장 의원을 준강제추행·성폭력처벌법(비밀준수)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장 의원은 지난 2024년 10월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회 보좌진들과 술자리를 하다 한 여성 보좌진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논란이 불거진 뒤 피해자 신원을 노출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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